존경할 만한 리치맨, 이재용 2년 연속 '1위'…해외선 워런 버핏 차지

김미루 기자
2026.06.22 06:00

[2026 당당한부자 대국민 설문조사]

[편집자주] 머니투데이는 '당당한 부자'라는 주제로 2004년부터 매년 대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며 부(富)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변화를 기록해 왔다. 급변하는 사회 구조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기준, 부자에 대한 인식, 그리고 부자가 되는 방법은 올해 또 어떻게 달라졌을까.
존경할 만한 부자, 당당한 부자를 한 사람 꼽는다면 누구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래픽=김다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인이 가장 '존경할 만한 부자'로 2년 연속 선정됐다. 해외 부자 가운데선 워렌 버핏 전 버크셔 해서웨이 CEO가 2008년 같은 질문으로 조사한 이후 처음으로 1위에 올랐고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처음으로 3위권에 진입했다.

케이스탯리서치가 머니투데이 의뢰로 올해 진행한 '당당한 부자' 조사에서 '존경할 만한 부자, 당당한 부자를 한 사람 꼽는다면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3.5%가 이재용 회장을 꼽았다. 이 회장은 지난해 13.8%로 1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이 회장이 이 조사에서 1위에 오른 건 2022년 이후 세 번째다.

올해 2위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10.4%)로 조사됐다. 정 창업주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부터 이 회장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선친인 고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6.1%)은 3위, 고 유일한 유한양행 창업주(5.4%)는 4위를 기록했다.

5위에는 고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3.2%)가 이름을 올렸다. 이 창업주는 지난해 5위권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다시 진입했다. 이로써 올해 국내 '존경할 만한 부자' 상위 5명 가운데 삼성그룹 관련 인물이 3명 포함됐다.

존경할 만한 부자 순위 3년 추이. /그래픽=김다나 기자

해외 부자 가운데선 워렌 버핏 전 버크셔 해서웨이 CEO가 13.1% 응답률로 1위에 올랐다. 버핏이 이 조사에서 해외 부자 1위를 차지한 것은 2008년 조사 이후 처음이다. CEO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투자의 귀재'이자 장기투자 철학의 상징으로 주목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18년 연속 해외 부자 1위를 지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올해 9.2%로 4위로 내려갔다.

2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스페이스X CEO(11.8%)가 차지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9.5%로 처음 3위권에 진입했다. 황 CEO의 첫 3위권 진입은 AI(인공지능) 반도체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가 세계 최고 시가총액 기업 반열에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5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2.1%)이었다. 지난해 5위였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도 해외 부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고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는 1.7%로 6위를 기록했다.

올해 '당당한 부자' 전국민 여론조사는 전국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실시됐다. 표본추출은 비례할당 및 체계적 추출법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다. 조사는 가구 유선전화 RDD와 이동전화 RDD를 병행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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