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세대 첨단 기술로 꼽히는 인공지능(AI)과 가상화폐 시장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며 기술패권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또 AI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를 석유 이상의 국가전략자산으로 꼽으면서 의회에 규제완화를 주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정치전문매체 펀치볼뉴스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가상화폐를 장악하는 것도, 중국이 AI에서 이기는 것도 보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AI 패권 경쟁을 국가의 사활이 걸린 사안으로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경쟁에서 승리하는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간다"며 "AI는 과거 인터넷 혁명보다 수배 이상 거대하고 인류가 지금까지 상상했던 그 어떤 기술보다 파급력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AI 의제를 집중 논의하겠다는 뜻도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몇주 안에 시 주석이 미국에 오면 우리는 대단한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시 주석에게 AI에 대해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뭔가 하고 중국도 뭔가를 하지만 많은 이들이 중국이 AI 분야에서 미국에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중국이 AI 분야에서 우리를 능가하도록 놔둘 수 없다"고 밝혔다.
AI 기술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패권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규모 투자로 추격 속도를 높이는 중국에 맞서 미국은 중국의 '기술 도둑질'을 주장하면서 우위 유지에 진력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앞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이끄는 미국 대표단이 다음달 중국과 AI 고위급 협의를 할 것이라고 보도헀다. 미중 정상회담에 앞서 AI 의제를 정리하기 위한 성격의 고위급 협의로 관측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AI 패권 경쟁을 위해 데이터센터에 대한 국가적 투자가 시급하다고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가 데이터센서 규제에 나선 것과 관련, "일부 지역에서 보이는 데이터센터 건설 반대 움직임은 명백한 실수"라며 "데이터센터는 향후 석유보다 더 강력한 경제적, 전략적 가치를 지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데이터센터를) 원하는 지역이 많다"며 "지역에서 원한다는 것은 돈이 많이 들어온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텍사스주는 미국 석유산업의 중심지다.
독자들의 PICK!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의회의 기술 규제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특히 최근 OpenAI와 앤트로픽 등 주요 AI 기업의 보안 문제를 계기로 의회에서 규제 입법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데 대해 "의회가 AI 산업을 규제로 얽매어 아예 폐업 위기로 몰아넣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미국 기업들이 규제에 막혀 머뭇거리는 사이 중국이 저렴한 오픈소스 모델을 앞세워 시장을 빠르게 침투할 위험이 크다는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상화폐에 대해서도 "점점 더 많은 사람이 비트코인으로 결제하고 있고 사람들이 이제 현금을 알지도 못하게 되고 있다"며 "그건 달러에 가해지는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녀들이 가상화폐 사업에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을 의식한 듯 "(자녀들은) 정부에 연관돼 있지 않고 나는 그들과 정부에 대해 얘기하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차기 정국 구도와 관련해선 하킴 제프리스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와도 필요하다면 협력할 수 있다는 유화적인 메시지를 내놓는 한편, 공화당 승리를 위한 대규모 자금 지원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