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어머니에게 크고 작은 일을 전부 보고하는 남편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는 여성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6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과거 트라우마를 알고 있는 시어머니 때문에 너무 큰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다"는 A씨 글이 공유됐다.
결혼 3년 차라는 A씨는 "다정하고 배려심 넘치는 남편과 결혼해 살고 있다"며 "남편에게 딱 하나 단점이 있는데 '가족 간의 투명함'에 너무 집착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A씨에 따르면 남편은 시어머니에게 아내의 사소한 불만부터 회사 스트레스, 생리통과 체중에 대한 고민 등 매사를 보고하고 있었다. 이후 시어머니는 아들에게 보고받은 내용을 토대로 A씨에게 잔소리를 늘어놨다고.
A씨는 "참다못해 부부끼리만 알고 있어야 할 얘기가 있고, 가족이라도 지켜줘야 할 프라이버시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하지만 남편은 가족 사이에 무슨 비밀이 있냐며 제가 예민하게 구는 것이라고 생각 중"이라고 토로했다.
결정적으로 A씨는 친정엄마에게도 말하지 못한 남편에게만 털어놨던 과거의 트라우마가 시댁 식구들과 함께한 식사 자리에서 언급되면서 더 큰 충격에 빠졌다.
A씨는 트라우마에 대해 "민감한 얘기라 자세히 말하기도 힘든, 내 가장 취약한 부분을 동의 없이 공개한 사실이 믿기지 않더라"며 "이제는 남편 앞에서 무엇을 말하든 시어머니가 알게 될 것 같아 입 떼기가 무섭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이 더 이상 안식처가 아니라 감옥처럼 느껴진다"며 "제가 이렇게 고통받고 있음에도 남편은 '가족 유대를 거부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 저를 몰아세우고 있다"고 분노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진지한 대화 후에도 남편이 변하지 않으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들은 "가족 사이라도 당사자가 원치 않으면 비밀을 지켜주는 게 맞다", "누가 봐도 남편이 잘못하고 있는데 변하지 않겠다고 하면 갈라서는 것도 방법" 등 댓글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