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체크카드 미성년 고객 97만명…7~18세 5명 중 1명 꼴

박소연 기자
2026.11.02 10:24

월 평균 21회 결제…오프라인 캐시백 직접 챙겨

# 초등학교 4학년 이모양(10)은 매달 통장으로 용돈 4만원을 받아 본인 명의의 체크카드로 쓴다. 방과 후 편의점에서 간식용 젤리를 살 때도, 주말에 부모님과 다이소에서 머리핀과 학용품을 고를 때도 본인 카드를 내민다. 결제 즉시 스마트폰으로 남은 잔액을 확인하며 카드를 쓰는 횟수만 한 달에 20번 이상이다.

# 고등학교 3학년 권모군(18)은 매달 받는 용돈 30만원을 토스뱅크 체크카드로 쓴다. 스터디 카페, 편의점에서 먹는 컵라면까지 평일이면 하루도 빠짐없이 카드를 결제한다. 결제가 주로 학교와 학원 주변에서 이뤄지다 보니 캐시백도 '오프라인 혜택'을 직접 골랐다.

토스뱅크가 체크카드를 보유한 미성년 고객이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2일 밝혔다. 행안부 통계 기준 7~18세 인구(516만 명) 중 약 97만명이 토스뱅크 카드를 이용하고 있는데, 이는 어린이·청소년 5명 중 1명 꼴이다.

체크카드는 미성년 고객의 핵심 결제 수단으로 안착했다. 토스뱅크가 지난 1~9월 미성년 고객의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새 학기가 시작된 3월 이후 교통비를 제외하고도 1인당 한 달 평균 21건의 결제가 이뤄졌다. 결제 일수 역시 한 달 중 11일이 넘는다. 현금 대신 카드로 용돈을 쓰고 스스로 관리하는 금융 생활이 자리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은 결제가 이뤄진 곳은 편의점이었다. 9월 한 달간 카드를 쓴 미성년 고객 65% 이상이 편의점에서 결제했고, 카페와 일반 음식점이 뒤를 이었다. 초등학생이 주로 방과 후 편의점이나 생활용품점을 찾는다면, 중고등학생은 스터디카페나 식당 결제, 배달앱 등 소비의 외연이 넓어지는 흐름을 보였다.

카드에 담긴 혜택을 인지하고 챙기는 모습도 확인됐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원하는 혜택 영역을 직접 고르는 '스위치 캐시백'을 제공하고 있는데, 미성년 고객의 약 80%가 '오프라인'을 택했다. 어린 나이임에도 온·오프라인 결제 환경의 차이를 이해하고 본인의 소비 동선에 맞춰 유리한 혜택을 챙기는 모습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어린이·청소년 고객들이 단순히 용돈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앱으로 잔액을 확인하며 다음 소비를 가늠하고 혜택까지 직접 챙기며 소비 관념을 키워가고 있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이 첫 금융 생활을 더 쉽고 주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혜택과 서비스를 꾸준히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관련 법령 개정(여신전문금융업법 시행령)에 발맞춰 지난 6월부터 체크카드 발급 연령을 12세 이상에서 7세 이상으로 낮췄다. 이에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7세부터 성인까지 총 1000만명이 넘는 고객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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