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자녀 허위 스펙'·조희대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등 의혹도 수사

경찰이 김병기 무소속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 사건 처리 방향을 두고 공소청과 협의하고 있다. 협의 결과를 토대로 조만간 수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
고범석 서울경찰청장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김 의원 조사를 마치고 보완수사도 끝나 기록을 토대로 공소청 검사와 협의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협의 결과가 나오면 최종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의 구체적인 사건 처리 방향을 묻는 질문에는 "아직 정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앞서 서울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31일 김 의원을 상대로 8차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4월 7차 조사 이후 약 6개월 만으로, 김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이 검찰(현 공소청) 단계에서 반려된 지 50일 만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에서 김 의원을 둘러싼 13개 의혹 전반의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구속영장 반려 이후 추가로 파악한 증거인멸 의심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7일 김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같은 달 11일 서울중앙지검(현 서울중앙지방공소청)은 구속 필요성에 대한 소명이 부족하다며 보완수사를 요구했다.
경찰 수사심의위원회(수사심의위)가 승인한 사건 처리 기한은 김 의원의 8차 조사 당일 만료됐다. 경찰은 김 의원에 대한 추가 조사 없이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경찰은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자녀 허위 스펙 의혹'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고 청장은 "광역범죄수사대에서 지난 19일 사건을 접수하고, 지난 27일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한 의원의 소환 여부에 대해서는 "이제 고발인 조사가 끝났기 때문에 증거와 법리 검토를 마친 뒤 진행될 것 같다"고 했다.
조희대 대법원장의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고 청장은 "지난 19일 사건이 접수돼 반부패수사대에 배당했다"며 "대법원장 관련 사건인 만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도 통보했다"고 말했다. 공수처가 직접 수사하기로 결정하면 경찰은 사건을 공수처에 이첩할 예정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횡령 등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가 진행 중이다. 고 청장은 "지난달 29일 강 회장을 불러 조사했고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됐다"며 "진술과 자료를 토대로 법리를 검토하고 있으며 국가수사본부와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