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韓·日·美·佛, 1000만달러 TV애니 공동 제작

김성호 기자
2015.05.04 15:54

히어로물 TV 시리즈'레이디버그' 공동제작..퀄리티·시청자 두마리 토끼 사냥 기대

레이디버그 포스터<br>

한국, 일본, 미국, 프랑스 등 애니메이션 4개 강국이 손잡고 1000만 달러 규모의 TV 애니메이션을 공동 제작한다. 주요 애니메이션 강국들이 협력을 통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히어로물 대작 TV애니메이션을 제작, 전 세계 방영을 추진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애니메이션 제작사 삼지애니메이션은 일본 도에이 애니메이션, 프랑스 메쏘드 애니메이션, 자그툰과 함께 TV 애니메이션 '레이디버그'(LadyBug)를 제작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가 26분 26화로 히어로물 '레이디버그'를 제작하고, 미국 디즈니가 배급을 맡아 연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애니메이션 강국으로 꼽히는 한국, 일본, 프랑스, 미국이 손잡고 애니메이션 제작 및 배급에 나서는 것은 이례적이다.

레이디버그는 파리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소녀 히어로물로 평범한 사춘기 소녀 마리네트가 우연히 마법의 힘이 깃든 귀걸이를 발견하게 되고 그 힘을 이용해 슈퍼히어로 레이디버그로 변신, 낮에는 평범한 학생으로 밤에는 악당을 물리치는 히어로로 생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레이디버그는 2013년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밉 쥬니어'에서 2000여개 프로그램 중 스크리닝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삼지애니메이션은 2000년 설립된 국내 최대의 3D 애니메이션 제작전문 스튜디오로, 대표작은 '부릉부릉 브루미즈', '최강전사 미니특공대' 등이다. 삼지애니메이션은 10여년간 쌓아온 3D 애니메이션 제작 기술 노하우를 이번 애니메이션 제작에 쏟아 붓고 있다.

또한 SK브로드밴드가 투자에 참여해 향후 IPTV(인터넷방송) 등 2차 부가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국내에서 레이디버그와 관련된 모든 사업은 삼지애니메이션이 총괄한다.

삼지애니메이션 관계자는 "그동안 삼지애니메이션의 작품들이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온 것이 이번 공동 제작에까지 이르게 됐다"며 "애니메이션 강국이 모여 만드는 애니메이션인 만큼 대작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자신했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글로벌 애니메이션 강국들의 공조를 바탕으로 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대작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애니메이션 강국들이 공동 참여하는 작품이다 보니 작품의 질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무엇보다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시청률이 떨어지는 고학년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흥행여부에 따라 향후 국내 애니메이션 산업의 패러다임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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