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와 무더위 그리고 과도한 냉방. 변덕스러운 여름철 환경을 견디다 보면 면역력에 적신호가 올 수 있다. 대표적인 난치성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비염, 천식 환자들은 특히 면역력 챙기기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이다.
알레르기란 정상체질의 사람에게는 해가 없는 물질이 알레르기 체질의 사람에게는 비정상적인 과민반응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알레르기 체질은 면역식별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특정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이 피부로 나타나면 아토피, 코로 나타나면 비염, 기관지에 나타나면 천식이 된다.
알레르기 체질은 폐 기능이 약하여 비염, 편도선염, 천식, 두드러기, 결막염, 아토피 등에 잘 걸리고 어느 한 가지 질병만이 아니라 두세 가지 질병이 함께 찾아온다. 또한 알레르기 체질은 자주 피곤하고 어지러우며 감기에 잘 걸린다. 밤에는 식은땀을 흘리고, 코나 입천장이 가렵거나 입안이 자주 헐며 목 안이 붓는다. 재채기 또한 심한 편이고 콧물도 많이 흘린다.
이에 반해 정상 체질은 폐에 원기가 충만하여 알레르기 반응이 없어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음식물, 동물의 털 등에 영향을 받지 않아 건강하다. 똑같은 환경인데도 불구하고 어떤 사람은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고 어떤 사람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이다.
정상과 알레르기 체질은 차이점이 무엇일까. 외부에서 들어온 병원균과 싸울 림프구를 편도선에 공급하는 기관은 폐이다. 폐는 혈액의 적혈구와 백혈구가 온몸에 산소를 공급하고 질환 및 외부물질을 방어하도록 기, 즉 힘의 원천을 공급한다. 숨을 잘 쉬면 폐가 건강해지고 폐가 건강해지면 피가 잘 돌아 면역력이 강해진다. 이처럼 폐는 생명유지에 가장 근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한다.
편강한의원 서효석 원장은 “한 뿌리에서 자라난 세 가지의 잎처럼 뿌리인 폐가 건강해야 아토피·비염·천식이 치료된다. 이 질환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폐에 쌓인 적열로 인해 면역력이 약화되면서 오는 질환이다”라고 설명했다.
서 원장은 이어 “호흡기의 중심인 폐가 건강해지면 편도선이 튼튼해진다. 건강한 폐는 기혈 순환을 돕고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해 편도선을 강하게 한다. 면역체계의 중심인 편도선이 튼튼해지면 림프구가 활성화돼 인체의 자가치유능력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폐 건강을 위해서는 등산과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맑은 공기를 들이마시는 것이 좋다. 등산이 여의치 않을 땐 줄넘기나 조깅 같은 운동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 여름철 실내 온도를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장 이상적인 건 바깥 온도와의 차이를 섭씨 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를 테면 바깥 기온이 30도일 때 적정 실내 온도는 25도 안팎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