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존이 스크린골프 가맹사업(프랜차이즈) 전환을 추진하면서 그동안 갈등을 빚던 스크린골프장 사업주와 상생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스크린골프장이 난립하면서 골프존 사업주들은 골프존에 신규 매장을 제한, 상권을 보호해 주는 가맹사업자 전환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일부 사업주는 골프존의 가맹사업 전환을 회사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지적하며 반대하고 있어 프랜차이즈 전환이 순항할지 미지수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은 올 하반기 스크린골프 가맹사업을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골프존은 스크린골프 시뮬레이터만 판매할 뿐 사업주와 별도의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지 않았다. 따라서 상권 보호에 대한 법적의무가 없다보니 사업장이 우후죽순 생겨나 출혈 경쟁으로 이어져도 방관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 골프존을 비롯한 타사 기계를 사용하고 있는 전체 스크린골프장은 2003년 300개에서 2014년 4000개, 지난해 7000개를 돌파하며,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골프존은 사업장 난립에 따른 사업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지난해말부터 이를 해소하기 위해 가맹사업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장성원 골프존 대표는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스크린골프 사업주의 영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가맹사업 전환을 검토 중"이라며 공식적으로 밝혔다. 골프존 관계자도 "가맹사업으로 전환해 상권마다 매장수를 제한하는 등 관리하지 않으면 이와 같은 과당경쟁으로 인한 사업주의 경영난을 해결할 길이 없다"며 "그동안 스크린골프 매장이 '골프존' 브랜드를 무상으로 사용했는데 새로 출범하게 될 가맹점에는 신규 브랜드를 적용해 차별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존은 관련 단체와 7차례에 걸친 간담회를 진행한 만큼 연내 가맹사업 시범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골프존은 대당 5000만~6000만원선인 시뮬레이터 가격을 가맹점에 원가수준인 1000만원대로 공급하고 상권보호를 위한 신규 개장 제한 등의 조치를 통해 사업주의 경영안정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프존은 매장 내 자사 시뮬레이터 외에 경쟁업체의 기계를 함께 사용한 경우도 가맹점 전환을 받을 예정이다.
김옥삼 시뮬레이션스포츠협동조합연합회장은 "그동안 간담회를 통해 논의한 결과 골프존과 사업주가 공생하려면 현재로선 가맹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이 최적이라고 생각했고 골프존이 이를 받아들인 것"이라며 "가맹점 로열티 등 세부적인 내용을 앞으로 협의해 결정하고 가맹점 시범 운영 후 결과를 보고 추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연합회는 4개의 스크린골프 사업주 조합으로 구성돼 있으며 1000여명이 조합에 회비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국골프존사업자협동조합(전골협)은 골프존의 방침에 여전히 반발하고 있다. 전골협 관계자는 "그동안 골프존이 시장점유율을 과도하게 점유한 탓에 기계를 판매하지 못하자 프랜차이즈로 전환해 매출을 늘리려는 것"이라며 "이런 의도 때문에 골프존의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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