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사드보복 中企 직격탄…선제적 지원책 필요"

김유경 기자
2017.03.09 04:10

[인터뷰]성명기 이노비즈협회 신임회장 "이노비즈 52% 수출기업…컨트롤타워 '중기부' 필요"

성명기 이노비즈협회장 인터뷰/사진=

“이노비즈기업의 52%가 수출 중소기업인데 아무래도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일 겁니다.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은 국내 중소기업에 직격탄을 줄 수밖에 없어 선제조치가 필요합니다.”

지난달 28일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제8대 협회장에 취임한 성명기 회장(여의시스템 대표·사진)은 최근 경기 분당 소재 본원에서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개성공단 폐쇄, 사드 배치 등 정부의 결정으로 경영환경이 급변하면서 중소기업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 반복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성 회장은 “개성공단 폐쇄로 생산라인이 없어져 기업의 피해가 확실하면 일단 50~60%를 선지원하고 세부적인 것은 나중에 처리해도 될 텐데 정부는 부도 직전까지 계산만 했다”며 개성공단 폐쇄 이후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사드 배치에 따른 피해도 예상되는 만큼 이번엔 중소기업의 피해가 커지지 않도록 선대응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로 영업이 위축되고 기업의 신용도가 떨어지는 경우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인상하지 않도록 정부가 배려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중소기업들이 이번 일로 타격을 받으면 은행들은 앞다퉈 금리를 1~3%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게 성 회장의 설명이다.

구조조정을 추진 중인 조선·해운업계 등 대기업들이 일자리를 대거 줄이는 가운데 일자리를 가장 많이 창출하는 이노비즈 기업들이 성장하려면 현재 중소기업청을 중소기업부로 승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성 회장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새로운 정부의 승패는 일자리 창출에 있다”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에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하는데 관련업무가 산자부, 미래부 등으로 쪼개지고 중복돼 있어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기청이 중기부로 승격돼 이 역할을 맡으면 효율적으로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이노비즈 기업의 경우 성장을 위해선 해외로 나가야 하는데 독자 진출할 경우 비용이 많이 들 뿐 아니라 무역 사기 등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양질의 기업들을 연결하는 허브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노비즈 기업들이 직면한 가장 큰 문제로는 기술인력 부족과 해외진출을 꼽았다. 성 회장의 아이디어로 미래창조과학부가 ‘기업공감 원스톱지원센터’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연구소 역할을 지원하지만 근본 해결책이 되기엔 역부족이란 것이다. 따라서 해외진출로 성장을 모색하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정부의 적극 지원이 필요하다고 성 회장은 강조했다. 협회는 자구책으로 이노비즈 기업들의 기술 융복합을 통해 비즈니스 기회 창출에 힘쓸 계획이다.

성 회장은 “1만8000여개 이노비즈 기업들이 기술을 교류해 융합하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하거나 상호 제품을 생산, 소비하는 주체가 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 최고경영자과정, 독서토론회, 역사기행, 합창단 등의 활동으로 기업간 연결고리를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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