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시장이 확대되면서 국내 중소기업들도 관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퍼스널모빌리티(PM), 로봇청소기, 로봇바리스타 등 차별화된 로봇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자신들만의 시장을 만들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PM 전문업체 로보쓰리는 올해 초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무빙체어-ID'와 '러비' 등을 선보였다. 무빙체어-ID는 안장제어 방식을 적용해 기기 균형을 잡는 1인승 PM이다. 몸을 앞뒤로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출발과 멈춤, 속도를 조절한다.
타이어나 도로면 상태와 무관하게 이동을 돕는 AST(Automatic Straight Travel) 시스템을 탑재해 안전성도 높였다. 전기배터리를 사용해 매연과 소음이 없을 뿐만 아니라 1회 충전 주행거리도 52km에 달해 실용성이 높다.
'러비'는 자동주행기능을 기반으로 한 서비스 로봇이다. 본체 가슴 부분에 22인치 모니터를 장착하고 스스로 이동한다. 모니터를 이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광고·홍보 기능을 한다. 실내외 GPS기술로 특정 경로를 자율주행해 시선을 끄는데도 효과적이다. 목·손목·어깨에 관절기능이 있어 서비스에 따라 간단한 물건을 배달하거나 엔터테인먼트 기능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중소기업의 활약이 눈에 띈다. 세계 최초로 '바퀴 없는 물걸레 로봇청소기'를 개발한 에브리봇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의 대표제품인 RS500은 바퀴를 제거해 하중을 물걸레로 온전히 전달하고 스마트센서와 자동 물공급시스템을 통해 집안 곳곳에 물걸레질을 수행한다. 맞벌이들 사이에서 가성비 좋은 로봇청소기로 인기를 끌면서 회사 설립 3년 만인 지난해 연매출 200억원을 넘어섰다.
알에프의 자율주행 유리창 청소로봇 윈도우메이트도 눈길을 끈다. 해당 제품은 네오듐 자석을 활용한 것으로, 유리창 안과 밖에 붙어 청소를 수행한다. 유리창 3cm 두께까지 자력이 유지되며 청소를 마치면 처음 위치로 스스로 복귀한다.
다날의 자회사인 프랜차이즈 커피브랜드 달콤커피는 로봇카페 '비트(b;eat)'를 운영한다. 앱이나 키오스크를 이용해 주문하면 관절을 가진 바리스타 로봇이 눈앞에서 음료를 제조한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과 인천 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등 수도권 6곳에 설치됐다. 가격도 낮추고 관심도 끌 수 있어 도움이 된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1세대 로봇 엔지니어들이 창업한 국내 중소기업들이 많은 만큼 기술력과 아이디어 측면에서는 대기업·해외기업보다 뛰어나다"며 "로봇시장에서도 브랜드 신뢰도보다 기술력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만큼 연구개발(R&D)을 강화해 다양한 상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