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점심에도 서울에서 사람들이 몰려와 줄을 서서 먹었는데 최근 열흘 사이 매출이 60% 감소했어요."
지난 11일 찾은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한산하다 못해 적막함이 느껴졌다. 온양온천 전통시장은 우한 교민이 격리돼 생활하고 있는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 인근에 위치해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대한 불안함으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겼다는 게 지역 상인들의 이야기다. 온양온천 전통시장 근처에는 유명온천이 몰려있고 온양온천역에 근접해 있어 겨울철에도 관광객으로 북적이던 곳이다.
온양온천 전통시장에서 소머리국밥을 운영하는 상인은 "30년 넘게 장사를 해왔지만 이번처럼 손님의 발길이 뚝 끊긴 적은 처음"이라며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질지 두렵다"고 토로했다.
TV에서 맛집으로 소개된 한 분식점 사장은 "평소에는 손님들이 줄서서 기다렸다 먹고 갈 만큼 쉴 틈 없이 바빴다"면서 "온천하러 오시는 분들이 시장 맛집 탐방도 오고 하는데 온천관광을 안 오니 최근 열흘간 손님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말했다.
숙박업소와 여행사들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한 숙박업소 관계자는 "평소 객실이 80~90%는 차 있었는데 지난 주말에는 20%도 객실을 채우지 못했다"며 "정부의 긴급 자금지원도 중요하지만 전기세 등 세금 감면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 여행사 대표는 "5년 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은 것에 대해 아직도 이자를 갚아 나가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또 신종 코로나로 자금 지원을 받으면 이자 상환규모가 더 크게 늘어나 고정비 증가로 인한 경영상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겨울철 최고 성수기인 온천탕도 직격탄을 맞았다. 한 온천탕 직원에 따르면 교민 수용장소가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으로 결정나면서 손님이 이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그는 "한여름에도 손님이 이 정도로 없진 않다"며 "서울, 수원, 의정부 쪽에서도 손님들이 많이 오는데 찝찝하다는 이유로 발길이 끊겼다. 우리뿐 아니라 근처 식당들도 다 같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