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첫 확진 환자이자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31번 환자가 청도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이만희 교주 친형의 장례식이 대남병원에서 치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31번 환자가 대남병원을 방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은 2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31번 환자가 이달 초 경북 청도에 방문했으나 대남병원이나 대남병원 장례식장은 방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체 환자 156명 중 98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이고, 16명은 대남병원 관련자다. 두 장소에서 환자가 대거 발생하자 일각에서는 31번 환자가 이만희 교주의 친형 장례식 참석차 대남병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곽진 중대본 역학조사·환자관리팀장은 "휴대폰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을 통해 31번 환자가 청도군에 간 건을 확인했다"며 "그러나 카드정보, 본인 진술 등을 일치시켜봤을 때 병원을 방문하거나 장례식장을 방문하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중대본은 대남병원 환자의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계속 조사 중이다. 이달 중순부터 대남병원에서 발열 환자가 늘어났고, 이에 내과 의사가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한 환자 2명이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고 포항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이후 지난 20일 오후 4시 기준 13명, 이날 오전 9시 기준 1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들 환자 중에는 지난 19일 사망한 후 검사에서 양성이 나온 63세 남성, 간호사 등 직원 5명, 입원환자 등이 포함됐다.
정은경 본부장은 "해당 의료기관 종사자와 입원환자 등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진행 중"이라며 "주로 정신병동을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해당 병동에 입원해 있던 환자 92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간호사와 직원 5명을 제외한 의료진과 다른 종사자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 현재 노출된 직원들은 자가격리조치 중이고, 병원은 외래진료와 신규입원을 중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