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실험실 1호 벤처기업 ‘에스엔유프리시젼’을 창업하고, 젊은층에 기업가정신을 가르쳐 온 박희재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의 이름을 딴 창업공간이 서울대 공대에 생긴다.
서울대 공과대학은 18일 오후 신공학관 1층에서 공과대학 학생들의 창업을 지원하는 ‘박희재 창의공간’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곳은 리셉션, 토의, 예비창업 준비, 장비 운용·제조, 공학 실험·실습, 온·오프라인 강의 및 회의 공간 등으로 이뤄졌다. 앞으로 3차원(D) 프린터, 가공·계측 장비, 메카트로닉스 실험실습 설비도 갖춰 R&D(연구·개발) 활동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 박 교수를 비롯한 기술 창업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서울대 기술지주와 기술보증기금의 금융상담 및 투자지원, 포스코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통한 글로벌 마케팅 등도 제공될 계획이다.
서울대 공대 측은 “박 교수의 기술 보국에 대한 뜻과 열정을 기념하고 그와 같은 후학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박희재 창의공간’을 만들게 됐다”고 전했다.
박 교수는 1998년 2월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당시의 고용 악화로 취업난이 심각할 때 서울대 1호 실험실 벤처기업인 에스엔유프리시젼을 대학원생들과 함께 창업하고, 이듬해 정밀계측센서를 스웨덴 볼보 계열사에 수출하면서 첫 성과를 거뒀다. 이후 2005년 코스닥에 상장시킨 후 100만불·500만불·3000만불·7000만불 수출의 탑을 잇달아 수상, 디스플레이·반도체 검사측정장비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박 교수는 개인 소유주식 10만주(약 80억 원)를 연구기금과 장학금 등으로 사용하도록 서울대 공대에 기부한 바 있다. 서울대 공대 측은 이에 대해 “대학에서 출발한 창업기업이 기술 보국을 통해 국가경제에 기여하고 대학에 기부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범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박 교수는 “시대를 꿰뚫는 시대 정신은 글로벌기업가 정신일 것”이라며 “창의와 열정, 도전으로 글로벌기업가 정신을 구현할 후학들을 양성하는데 계속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박 교수는 2013년부터 4년여간 산업통상자원부 R&D전략기획단장(차관급)을 수행했고, 제2대 청년희망재단 이사장(2016~2018년)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