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기업으로 거듭난 KCC의 깜짝 반등...올해 일낸다

지영호 기자
2024.05.03 16:28
KCC실리콘 전주공장/KCC 웹진 유튜브 캡쳐

실리콘 수요 감소로 지난해 이익 급락을 경험한 KCC가 1분기 반전의 모멘텀을 마련했다. 실리콘 시장의 회복 기조가 이어질 전망이어서 실리콘 기업으로 사업의 중심축을 옮긴 KCC에 긍정적 시그널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CC의 1분기 영업이익은 연결기준 잠정 106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758억원 대비 41.0%, 전분기 578억원에 비해 84.7% 증가한 수치다. 이는 컨센서스(증권사 예상실적 평균치) 767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이다. 당기순이익 역시 4549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154억원에서 흑자전환했다. 매출은 1조588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실리콘은 KCC의 매출에서 절반 이상 차지할만큼 핵심 사업이다. 2019년 미국 모멘티브를 인수하며 글로벌 3위 실리콘 업체가 됐다. 이달에 예정대로 사모펀드 등으로부터 잔여지분을 매수하면 100% KCC 자회사가 된다.

2022년까지 인수효과를 누리던 KCC는 지난해 글로벌 제조 경기 악화로 인한 수요 감소와 실리콘 원료의 70%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환경 규제를 이유로 생산을 줄이면서 원가가 급등한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지난해 KCC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125억원으로 2022년 4676억원보다 33.1% 감소했는데 실리콘 사업의 부진 영향이 컸다. 실리콘 사업의 영업이익은 2022년 2615억원에서 지난해 83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유기실리콘 업황 반등으로 판가가 올랐고, 유기 실리콘의 주원료인 메탈실리콘 계약구조 변경으로 원가부담을 줄이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여기에 도료사업 부문의 업황은 계속 호조세를 유지하고 있고 건자재 부문에서도 선방하면서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2분기에도 KCC의 실적 개선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모멘티브의 자회사 편입으로 효율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중국발 메탈실리콘 가격 안정화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에서다. 당분간 고가 재료 소진으로 업황 약세와 영업적자 가능성이 남아있지만 업황의 사이클이 바뀌는 시점이어서 제조업계의 실리콘 재고 보유량 축소 기조가 해소될 것이란 전망이다.

KCC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건재, 도료 등 사업 전반적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며 "매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실리콘 시장상황이 개선되면서 KCC 실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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