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장편 '젠플루언서', 칸 시리즈 공식 초청

윤숙영 기자
2026.04.06 07:49
사진제공=무암

AI(인공지능) 하이브리드 장편 '젠플루언서(감독·각본 현해리, 제작 무암)'가 오는 23일부터 28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제9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ERIES)의 '랑데뷰(Rendez-Vous)'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고 6일 밝혔다.

방송통신위원회의 해외 유통·배급 지원을 받은 이 작품은 한국 AI 장편 프로젝트로는 처음으로 칸 시리즈 공식 프로그램에 편성돼 스크리닝된다.

'젠플루언서'는 아이돌을 꿈꿨으나 절망적인 사고를 겪은 주인공 '이진'이 '젠플루언서 시스템'에 접속해 K팝 아이돌 '지나'를 재탄생시키며 벌어지는 심리 서스펜스물이다. 무암 측은 "독자적인 AI 제작 파이프라인으로 특정 인물과 공간을 AI로 학습시켰다"며 "페이스 스왑, 리라이팅, 오브젝트 제거 등 고도의 기술로 재촬영 없이 정교한 장면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자체 AI 영상 제작 빌더의 개발을 병행했다. 약 6개월간 1만 컷이 넘는 AI 컷을 생성·테스트해 738컷의 'OK컷'을 확보했으며 최종본에는 그중 일부가 반영됐다. 업체 측은 "실사와 AI 영상의 완성도를 높이는 동시에 AI 기반 제작 공정을 실제 장편 현장에서 검증한 사례"라고 말했다.

무암 관계자는 "중소 제작사로서 AI를 실제 제작 현장에 도입하고 유통 가능한 결과물로 증명해 온 점이 이번 칸 진출로 이어졌다"며 "한국의 AI 제작 모델을 세계에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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