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석 우주항공청장, "민·관 협력으로 우주 산업 한 단계 도약해야"

김지현 기자
2026.04.24 15:45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오태석 우주항공청장 축사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4일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에서 머니투데이 주최로 진행된 '2026 키플랫폼'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chmt@

"제도와 협력을 마련하는 정부,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는 공공기관, 핵심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 성장 자본을 뒷받침하는 투자 기관 등이 물리적으로 협력하는 구조가 갖춰질 때 우리 우주 산업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이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열린 머니투데이 글로벌 콘퍼런스 '2026 키플랫폼'(K.E.Y.PLATFORM 2026)의 특별세션4 '제1회 K-우주포럼: 뉴스페이스 시대 기회와 도전' 축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급변하는 글로벌 우주 환경 속에서 민관 협력을 통해 우리나라의 우주 생태계를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청장은 취임 80여 일의 소회를 전하며 우주 산업의 현재를 진단했다. 그는 "우주 데이터센터, 우주 바이오, 우주 반도체 등 우주 산업과 관련된 소식을 거의 매일 접하게 됐다"며 "우주 산업은 AI(인공지능) 기술처럼 우리 산업 전반의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치열한 글로벌 우주 경쟁에 대한 분석도 밝혔다. 오 청장은 "이달 초 아르테미스 2호 발사로 미국에선 약 54년 만에 유인 달 탐사를 재개하고 2036년까지 달 표면 인프라를 구축해 인류가 반영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며 "중국도 매우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미국·중국과 우리는 인력·자금 규모 자체가 다른 만큼 특별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 청장은 스페이스X 등 민간 빅테크 기업이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모델을 그대로 따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올드스페이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이라며 "기본적인 인프라를 탄탄하게 갖추면서 기업들의 역량을 지원해 뉴스페이스를 열어가는 것이 중요하고, 올드스페이스와 뉴스페이스가 어떻게 협력해 나가느냐도 핵심 요소"라고 분석했다.

이에 우리나라도 상용 발사 서비스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청장은 "발사체를 보유했다는 것을 넘어 이제는 상용 발사 서비스 시장 진입을 준비해야 할 때"라고 제언했다. 이어 "올해 하반기 5차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신뢰성과 운용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지만 단순히 경험 축적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며 "저궤도 위성, 우주 데이터센터 등 어마어마한 물량을 올려야 하는 시대에 스페이스X에만 의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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