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휴머노이드 로봇들은 쿵후를 하거나 춤을 춥니다. 우리가 지향하는 로봇은 장난감이나 게임용이 아니라 실제 삶에 유용한 존재입니다."
프랑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기업 인챈티드툴스(Enchanted Tools)에서 글로벌 B2B(기업간 거래) 세일즈를 총괄하는 블레즈 드 프레빌 매니저는 최근 파리에서 열린 유럽 최대규모 스타트업·테크 전시회 '비바테크 2026' 현장에서 이같이 말했다.
인챈티드툴스는 창업과 동시에 1500만유로(약 260억원) 규모의 시드투자를 유치하며 자본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는 프랑스 로봇산업 역사상 최대규모의 시드라운드로 기록됐다.
인챈티드툴스가 내세운 무기는 만화 캐릭터를 닮은 휴머노이드 '미로카이'(Mirokai)다. 드 프레빌 매니저는 "사람들이 로봇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도록 만화 캐릭터처럼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미로카이는 이족보행이 아닌 '굴러가는 구체'(Rolling globe) 위에서 균형을 잡는 이동방식을 채택했다. 26개의 자유도를 갖췄고 두 팔과 8개의 손가락으로 사물을 정교하게 다룰 수 있다. 특히 구글 딥마인드와 협력해 로봇에 탑재되는 AI(인공지능)기술도 고도화해 나간다.
인챈티드툴스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는 헬스케어다. 드 프레빌 매니저는 "최우선으로 집중하는 것은 요양원·실버타운 등 넓은 의미의 돌봄(Care) 섹터"라고 했다.
인챈티드툴스는 한국시장 진출에도 시동을 걸었다. 드 프레빌 매니저는 "지난해 한국을 방문해 많은 사람을 만났고 한 곳의 파트너와 협력 중"이라며 "한국 박물관 안에 로봇을 배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현재 여러 박물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