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전기차 견적문의, 2배 껑충…인기 차종 1위는 'OOO'

고석용 기자
2026.07.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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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전쟁으로 인한 고유가 여파에, 올해 상반기 전기차 견적을 문의한 소비자들이 전년 대비 2배 늘었다는 집계가 나왔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차종은 기아 EV3로 나타났다.

모빌리티 컨시어지 플랫폼 스타트업 차봇모빌리티는 올해 상반기 차봇 플랫폼을 통해 접수된 신차 견적 신청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의 비중은 17.4%로 전년동기(9.9%)대비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차봇 플랫폼에서 차량 구매를 검토한 고객들의 견적 신청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등록 대수 등 시장의 최종 결과보다 앞서 나타나는 소비자의 관심과 탐색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 지표다.

차봇모빌리티는 "그동안 관심 단계에 머물던 전기차 수요가 실제 구매를 비교·검토하는 단계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라며 "유가 상승과 친환경차 보조금 확대, 전환지원금 신설 같은 정책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구매 검토가 한층 활발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높은 관심을 받은 차종은 기아 EV3였다. EV3는 전체 국산 전기차 견적의 35.4%를 차지하며 1위에 올랐고, EV5(22.9%)가 뒤를 이었다. 이어 KGM 무쏘 EV와 기아 EV4, 기아 레이 EV가 각각 8.3%로 공동 3위를 기록했으며, 제네시스 일렉트리파이드 GV70(6.2%)과 기아 PV5(4.2%)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중국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인식 변화도 감지됐다. BYD 씨라이언7은 리스·렌트 시장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새로운 브랜드에 대한 잔존가치와 유지관리 부담에 구매보다 리스·렌트로 먼저 경험해보려는 소비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리스·렌트 방식의 견적문의 비율은 24.0%로 전년 동기(17.4%)보다 6.6%포인트 증가했다. 경기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소비 자체를 줄이기보다 금융상품을 활용해 초기 구매 부담을 낮추면서도 원하는 차량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전략적 소비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차봇 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데이터는 소비자들이 가격 자체보다 구매 과정에서 느끼는 부담과 불확실성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자동차 커머스 역시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상황에 맞는 최적의 구매 경험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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