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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해온 어센트코리아가 올해 4월 '어센트에이아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회사는 사명 변경을 계기로 AI(인공지능) 기반 마케팅 기술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마케팅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박세용 어센트에이아이 대표는 "AI 솔루션이 보편화되면서 앞으로는 누구나 업무에 AI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우리는 AI 에이전트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가공·분석해 제공하는 데이터 인프라 기업으로 성장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의 관심사와 구매 의도를 분석해 기업과 연결하는 데이터 플랫폼 사업자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어센트에이아이는 2013년 설립 이후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국내외 대기업과 마케팅 기업을 대상으로 검색엔진최적화(SEO) 컨설팅 사업을 전개해왔다. 기존 사명인 어센트코리아는 일본 기업 어센트네트웍스의 한국 법인 시절 사용하던 이름이다. 회사는 2021년 본사를 한국으로 이전하는 '역플립(Reverse Flip)' 이후 사명 변경을 검토해왔다.
최근 생성형 AI 확산으로 기업들이 자체 AI 에이전트 구축에 나서면서 사업 환경에도 변화가 나타났다. 기업들이 소비자 검색 데이터를 AI 시스템과 연계해 활용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주요 고객층이 기존 기업에서 AI 에이전트와 AI 서비스로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대표는 "우리가 제공해온 검색 데이터와 인사이트는 사실상 AI 솔루션의 핵심 재료 역할을 하고 있다"며 "처음에는 사명에 AI를 넣는 것이 너무 직관적이어서 다소 진부하게 느껴졌지만, 돌이켜보면 지금까지 머신러닝 기술 등을 활용해 제공해온 솔루션 역시 AI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사명 변경은 이러한 사업 방향성을 보다 명확히 반영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회사의 핵심 솔루션인 '리스닝마인드'는 구글 등 온라인 검색 데이터를 기반으로 소비자의 관심사와 구매 의도를 분석하는 서비스다. 최근에는 기업의 핵심 메시지가 생성형 AI 답변에 효과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AI 옵티마이저'와 '생성형엔진최적화(GEO·Generative Engine Optimization) 프롬프트 빌더' 기능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이 생성형 AI에 어떤 질문을 입력하는지 분석하고, 기업 브랜드가 관련 답변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이는 한편 경쟁 브랜드 대비 부족한 속성이나 콘텐츠를 진단해 마케팅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또한 글로벌 소비자 행동 데이터를 기업의 자체 AI 시스템과 연계하는 데이터 서비스(DaaS)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많은 기업이 AI를 도입하고 있지만 실제 소비자 행동 데이터는 확보하기 쉽지 않다"며 "우리 데이터는 기업 내부 시스템이나 AI 에이전트, LLM 등에 연동할 수 있어 보다 고도화된 분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어센트에이아이가 제공하는 검색 행동 데이터는 해외 진출을 추진하는 기업들의 시장 조사에도 활용되고 있다. 일본 시장 진출을 검토하던 국내 한 식품기업은 리스닝마인드를 통해 일본 내 한국 음식 관련 검색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 음식 관련 검색 가운데 '레시피' 수요 비중이 높고, 특히 일본 소비자들이 '지지미(부침개)'에 높은 관심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어센트에이아이는 리스닝마인드 솔루션 등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는 한국 법인과 일본 법인을 합쳐 약 15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12억~13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후속 투자유치와 IPO(기업공개)도 준비하고 있다. 2023년 7월 시리즈A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지난해 1월 프리밸류 350억원 규모의 브릿지 라운드(신한벤처투자, NH투자증권 등 참여)를 거쳤다. 현재는 700억원의 프리밸류 후속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어센트에이아이는 올해 하반기 기술평가를 신청하고 내년 초 상장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박 대표는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2030년까지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 20개국 이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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