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은 작아야 싸다'는 상식 깼다…글로벌 VC '뭉칫돈' 몰린 이곳

송정현 기자
2026.08.01 05:00

[글로벌스타트업씬] 7월 5주

[편집자주] '글로벌 스타트업씬'은 한주간 발생한 주요 글로벌 벤처캐피탈(VC) 및 스타트업 소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이에 더해 국내 스타트업 시장에 미칠 영향과 전망까지 짚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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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를 돕기위해 챗GPT로 생성한 이미지

대형 위성을 공장형 양산 체제로 전환하며 우주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미국 우주 스타트업 K2스페이스가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31일 블룸버그 및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K2스페이스는 최근 5억달러(약 6900억원) 규모의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 라운드를 거치며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68억달러(약 9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 벤처캐피털(VC)인 클라이너퍼킨스와 아이코닉이 공동 주도했으며, 라이트스피드벤처파트너스, 알파벳 산하 캐피탈G, 알티미터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스페이스X가 쏘아올린 우주 투자 붐…대형 위성 공장 생산 앞세운 K2스페이스 급부상

/사진제공=K2스페이스 공식 홈페이지 스크리샷

2022년 설립된 K2스페이스는 스페이스X에서 드래곤(Dragon) 우주선 개발을 담당했던 닐 쿤주르 CTO(최고기술책임자)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출신 카란 쿤주르 CEO(최고경영자) 형제가 공동 창업한 기업이다. 회사는 AI(인공지능) 연산, 군사 통신, 미사일 방어 등 고전력 임무에 특화된 대형 위성을 양산한다.

K2스페이스는 핵심 부품의 약 85%를 자체 설계·제조하는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기존 수억달러에 달하던 대형 위성 단가를 1500만달러(약 215억원) 이하로 대폭 낮췄다. 첫 위성은 에어버스 및 보잉 상업용 위성급인 20kW(킬로와트) 전력을 구현했다. 이 정도 전력은 초고속 인터넷을 위한 광대역 통신 시스템은 물론, 고성능 군사용 센서까지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회사는 올해 첫 자체 제작 위성 발사에도 성공했다.

현재 K2스페이스가 확보한 수주 잔고는 10억달러(약 1조4317억원)를 넘어섰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우주 기반 미사일 방어 체계인 '골든돔(Golden Dome)' 프로젝트에 방산 기업 안두릴(Anduril) 등과 함께 참여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투자금을 캘리포니아주 토런스 공장의 생산능력(CAPA) 확충과 전문 인력 확보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는 현재 모델보다 5배 높은 전력을 생산하는 차세대 위성 플랫폼도 개발 중이며, 2028년 생산과 2029년 발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향후 우주 데이터센터 구축에도 자사의 위성 플랫폼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최근 우주 스타트업 투자 시장에서는 스페이스X 출신 엔지니어 창업자들이 존재감을 입증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우주 운송 스타트업 임펄스스페이스가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로켓 기업 렐러티비티스페이스도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다. 스페이스X에서 축적한 제조·발사 경험이 새로운 우주 산업 창업의 기반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허깅페이스 사태 예견했나…VC, AI 보안 스타트업 시드부터 대규모 베팅"
/사진=크런치베이스

AI(인공지능)기술 확산과 함께 사이버 위협이 고도화되면서 AI와 사이버보안을 결합한 스타트업으로 글로벌 벤처투자사(VC) 자금이 쏠리고 있다.

글로벌 기업정보 플랫폼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해 AI와 사이버보안을 결합한 스타트업들은 150건이 넘는 시드(Seed) 투자 라운드를 통해 총 8억5500만달러(약 1조2274억원)를 조달했다.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경우 관련 분야의 연간 시드 투자 규모는 사상 최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에는 스타트업 초기 단계임에도 수천만달러 단위의 대형 투자가 잇따르고 있다. AI 기반 신원 인증 플랫폼 오크(OAK)가 6000만달러(약 864억원) 규모의 시드를 유치했으며, 팔로알토네트웍스 창업자 니르 주크가 설립한 실레이크(Seallake)도 4500만달러를 확보했다.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출신들이 세운 제트스트림 시큐리티 역시 3400만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초과 청약으로 마감했다.

이들 기업에 대규모 자금이 몰린 배경에는 창업진의 경쟁력이 있다. 실레이크는 글로벌 보안기업 팔로알토네트웍스 창업자 니르 주크가 설립했으며, 제트스트림 시큐리티 역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센티널원등 주요 보안기업 출신 인력들이 창업에 참여했다. 아직 실적보다 창업자의 경험과 기술력에 먼저 베팅한 셈이다.

시장에서는 AI 인프라 구축 경쟁이 본격화될수록 AI 보안 기술의 중요성도 함께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오픈AI가 사이버보안 성능을 평가하기 위해 시험 중이던 AI 에이전트가 통제된 실험환경을 벗어나 오픈소스 AI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시스템을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AI 보안에 대한 경각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AI 보안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열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판 TBPN 뜬다"…ETN, 투자 유치하고 주 5일 생방송 확대

/사진=유럽 ETN 공식 유튜브 채널 스크린샷

미국의 대표 테크 라이브쇼 'TBPN'에 비견되는 유럽의 기술 전문 미디어 스타트업 ETN이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방송 편성을 전격 확대한다.

테크크런치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 소재 미디어 스타트업 ETN은 최근 160만달러(약 2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라운드에는 파워하우스캐피탈, 악셀 슈프링거를 비롯해 오픈AI 및 딥마인드 출신 엔젤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ETN은 루크 나이트와 로넌 챔버스가 지난해 10월 공동 창업한 기술 전문 미디어다. X(옛 트위터)와 유튜브를 통해 유럽 스타트업, AI, 벤처투자 동향을 전달하며 누적 조회수 500만회를 넘겼다. AI 영상 생성 기업 신세시아, 리걸테크 기업 레고라, AI 메모 서비스 그라놀라 등 유럽 대표 AI 스타트업 창업자와 관계자들이 출연했으며, 안드리슨호로위츠등 미국 VC 관계자들도 런던 방문 시 방송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투자는 유럽 스타트업 생태계의 가파른 성장이 배경이 됐다. 크런치베이스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스타트업들은 총 240억달러(약 36조720억원)를 투자받았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약 32%,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66% 증가한 규모다. 분기 기준으로는 2022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가장 두드러졌다. 영국 스타트업들은 104억달러를 유치하며 유럽 1위를 기록했다.

챔버스 공동창업자는 "기존 미디어만으로는 유럽 기술 생태계의 빠른 변화를 따라가기 어려웠다"며 편성 확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ETN은 주 70건에 달하는 출연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주 2회 라이브 방송을 주 5회 체제로 확대 재편했다. 회사는 투자금을 활용해 런던 킹스크로스 대형 스튜디오로 이전하고, 매일 낮 12시 기술 뉴스 보도 및 창업자·투자자 인터뷰 프로그램을 정례화할 방침이다. 향후 세쿼이아캐피탈의 조지 롭슨 파트너와 리시 수낙 전 영국 총리 등도 출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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