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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항해기술 분야 AI(인공지능) 기업 맵시가 중소벤처기업부의 '스케일업 팁스'(TIPS)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스케일업 팁스는 민간 전문역량을 활용해 제조·하드웨어 분야의 유망 기업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민간 운영사가 10억원 이상을 투자하면 정부가 투자연계형 R&D(연구개발)로 3년간 최대 12억원을 병행 지원한다.
2020년 설립된 맵시는 김지수·조홍래 공동대표가 이끌고 있으며 선박용 항해 소프트웨어 '맵시 내비게이션'과 선박·육상 데이터 연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이번 R&D 지원을 통해 차세대 국제표준 기반 'S-100 ECDIS(전자해도표시정보시스템)'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ECDIS는 선박에 의무 설치되는 법정 항해장비로 그동안 해도 위에 배의 위치를 표시하는 데 머물렀다. 수심과 조류, 기상, 항행경보가 서로 다른 장비에 흩어져 있어 이를 종합해 항로를 정하는 일은 항해사의 경험에 의존해 왔다.
국제수로기구(IHO)의 차세대 표준 S-100은 전자해도(S-101)를 기본 계층으로 두고 고해상도 수심과 수위, 조류, 항행경보까지 한 화면에서 다룬다. 맵시가 개발하는 플랫폼의 핵심은 이 통합 데이터를 읽어 판단까지 내리는 AI 항로 엔진이다.
이 엔진은 전세계 430만척 이상의 선박에서 수집한 1500억건 규모의 항적 데이터에 기상·조류·수심 정보와 선박별 성능·연료 소모 모델을 결합한다.
출발지와 목적지만 입력하면 △안전 항로 △기상 회피 항로 △경제 항로 △탄소 저감 항로를 후보로 제시하고, 추천 사유와 우회 구간, 연료·도착 시간 변화를 함께 표시해 항해사가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맵시는 내년부터 선도구매와 선제 도입을 검토하는 선사·기관에 공급하기 위해 형식승인을 취득할 예정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개정 ECDIS 성능기준에 따라 2029년 1월부터는 신규 설치되거나 교체되는 모든 ECDIS가 S-100 대응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김웅규 맵시 부사장(CTO)은 "S-100 ECDIS는 국제표준에 대한 이해와 실제 항해 경험, AI 기술이 함께 필요한 제품"이라며 "40년간 선박 운항과 해양 IT 개발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도 앞설 수 있는 제품을 내놓을 자신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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