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건물·자동차 곡면에도 '착' 붙이는 '경량 태양광 패널' 눈길

류준영 기자
2026.08.18 03:30

솔라스틱, 30억대 투자 유치

건물 부착형 태양광(BAPV) 제품/사진=솔라스틱

기존의 무겁고 평평한 태양광 패널로는 시공이 어려웠던 자동차 곡면이나 하중에 취약한 노후건물에도 설치할 수 있는 '경량 태양광' 기술을 개발한 솔라스틱이 최근 스톤브릿지벤처스와 IBK기업은행으로부터 30억원 규모의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현대차그룹 사내벤처에서 출발한 솔라스틱은 확보한 자금을 '건물부착형 태양광'(BAPV) 제품 출시와 '차량일체형 태양광'(VIPV) 양산기반 구축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투자사들은 이번 투자의 배경으로 먼저 태양광 시장의 구조적인 성장 가능성을 꼽았다. 과거 친환경·ESG(환경·사회·지배구조) 차원의 에너지원으로 여긴 태양광은 최근 발전비용이 크게 낮아지면서 경제성을 갖춘 발전원으로 자리잡았다. 여기에 AI(인공지능)데이터센터 구축 등 산업현장의 전력수요가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도 투자결정에 영향을 미쳤다.

이종현 스톤브릿지벤처스 상무는 "균등화발전비용(LCOE)을 기준으로 태양광의 가격경쟁력이 크게 높아졌다"며 "앞으로 전력수요가 증가할수록 에너지 자립과 분산형 발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어디에나 붙일 수 있는 태양광'이라는 가능성도 이번 투자의 중요한 결정요인이 됐다. 기존 태양광 모듈은 유리를 덧대 만들기 때문에 무겁고 대부분 평평한 형태다. 무게를 견디기 힘든 노후 건축물이나 얇은 지붕에는 얹기 어렵고 곡면이 많은 자동차에는 디자인을 해치지 않으면서 태양전지를 외장에 녹여 넣기가 쉽지 않다. 솔라스틱은 무거운 유리 대신 가볍고 유연한 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사용해 모듈의 무게를 줄이고 자동차 곡면이나 건물지붕 등 다양한 형태에 맞춰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이 상무는 "솔라스틱의 강점은 태양전지를 다양한 이동형 기기와 장비의 곡면에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태양광을 기기에 직접 부착하면 별도의 발전부지나 장거리 송전부담도 줄일 수 있다.

솔라스틱은 상대적으로 상용화가 빠른 건물용 태양광으로 먼저 매출을 확보하고 개발기간이 긴 차량용 태양광을 중장기 성장동력으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건물용 제품은 KS(한국산업표준) 인증을 받는 대로 노후공장과 경량 지붕시장을 집중공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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