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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텍스페이스그룹과 씨에스오 등 'K-우주포럼' 회원사 두 곳이 지난 21일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중남미 국가들의 우주협력기구인 '라틴아메리카·카리브 우주기구(ALCE)'와 만나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ALCE는 이번 만남을 계기로 두 곳의 스타트업과 사업 협력을 이어가고 K-우주포럼과 지속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ALCE와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과의 만남은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와 재단법인 GDIN(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가 공동 운영하는 'K-우주포럼'을 통해 진행됐다. K-우주포럼은 우주 분야 인재·자본·기술을 연결하는 협의체로, 현재 50여곳의 대중견기업, 벤처·스타트업, 벤처캐피탈(VC) 등이 참여하고 있다.
ALCE는 유럽우주청(ESA)을 모델로 2024년 출범한 중남미 국가들의 다자간 우주협력기구다. 멕시코가 의장국으로, 도미니카공화국, 쿠바,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12개 국가가 가입돼 있다. 오스카르 프레디 곤살레스 ALCE 사무총장 등 임원진들이 방한하면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대기업·연구기관을 만난 뒤 한국의 우주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K-우주포럼을 찾았다.
2시간 넘게 진행된 이날 만남에서 오스카 프레디 곤살레스 ALCE 사무총장은 "중남미 우주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기술이 뛰어난 한국의 우주 스타트업들과 전략적 동맹을 구축하려고 한다"며 "대기업과의 협력 못지않게 스타트업과의 협력이 가져오는 경제적 시너지는 더 크다"고 강조했다.
컨텍그룹과 씨에스오는 자사의 사업모델을 소개하며 세부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이성희 컨텍그룹 의장은 컨텍, AP위성, TX스페이스 등 자회사 사업을 소개하고 칠레에 설치한 자사의 우주 지상국 등 중남미 진출 현황을 발표했다. 그는 "조인트벤처 설립, 공동 R&D(연구개발), 투자 등 다양한 방식으로 협력할 수 있다"며 "ALCE가 중남미 개별 국가들과의 브릿지 역할을 해주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완 씨에스오 대표도 자사가 개발하는 초고해상도 위성 광학카메라의 상세 재원과 적용 분야 등을 소개했다. ALCE 측 실무진들은 "구매하면 공급까지 얼마나 걸리나", "기술이전에도 관심이 있나" 등 실제 사업화를 염두에 둔 구체적인 질문을 이어갔다. 최 대표는 "8~12개월 내 공급이 가능하고 전략물자로 분류된 제품이 아니라면 기술이전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곤살레스 사무총장은 컨텍그룹의 협력 제안에 대해 "특히 자체적인 우주항공청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중남미 국가들에 대해 ALCE가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며 "또 현지 파트너들을 검증하고 연결해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씨에스오의 제품에 대해서는 "멕시코 등 중남미 국가들의 상세 요구조건에 따른 맞춤형 개발이 가능하다면 함께 협력하고 싶다"며 큰 관심을 보였다.
ALCE는 향후 컨텍그룹과 씨에스오 외에도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과의 협력을 더욱 넓히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현지에서도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우주산업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협력 기회를 늘려 한국의 성공 사례를 배울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곤살레스 사무총장은 "이번 만남을 계기로 K-우주포럼 및 공동운영기관인 GDIN과 협약(MOU) 관계를 맺어 상세한 목표를 세우고 구체적인 협업 사업을 만들고 싶다"며 강한 협력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협약이 ALCE 회원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들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우주포럼 운영위원인 김종갑 GDIN 대표는 "한국의 우주산업에 대한 육성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시기이고, 우주산업에 있어 중남미는 상당히 중요한 지역"이라며 "국내 우주 스타트업들이 ALCE와 만나 중남미 사업을 확장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