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프라, '천장의 눈'으로 지게차·로봇 충돌 차단…기아 공장 공급

김건우 기자
2026.09.0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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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인프라 기반 충돌 방지 솔루션 '나비 인프라'/사진제공=나비프라

자율주행 로봇 솔루션 전문기업 나비프라가 현대위아와 손잡고 복잡한 제조 및 물류 현장의 충돌 사고를 사각지대 없이 예방하는 인프라 기반 안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8일 나비프라에 따르면 최근 공간 인프라 기반 충돌 방지 솔루션인 '나비 인프라(Navi-Infra)'를 공식 출시하고, 현대위아와 협력해 기아 생산 물류 현장에 공급을 확정했다.

해당 시스템은 올 연말부터 기아 공장에 본격 적용돼 가동될 예정이다. 완성차 생산 물류 현장은 물동량과 차량 통행 밀도가 높고 작업자 동선이 복잡해, 안전 시스템의 신뢰성이 가장 엄격하게 요구되는 곳으로 꼽힌다.

최근 물류 및 제조 공장은 무인지게차(AFL)와 자율이동로봇(AMR) 도입이 급증하면서 기존 유인지게차 및 현장 작업자가 한 공간에 뒤섞이는 혼재 작업 환경으로 재편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안전망은 개별 차량에 장착된 센서나 운전자의 육안 시야에만 의존해, 적재물 뒤나 통로 교차로 등 사각지대에서 튀어나오는 작업자와 차량 간 충돌을 예방하는 데 구조적 한계를 보여왔다.

회사 관계자는 "현장에서 가장 위험한 조합은 통신망 밖에 있는 유인지게차와 무인 장비, 그리고 유인지게차와 작업자가 교차하는 상황"이라며 "무인 장비끼리는 자체 관제망으로 위치를 공유하지만 사람이 직접 운전하는 장비나 보행 작업자는 관제망 외부에 있어 사각지대 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나비 인프라는 안전 관리의 기준점을 차량 개별 단위에서 '작업 공간 전체'로 전환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공장 천장이나 기둥에 설치된 고정밀 카메라를 활용해 공간 내에서 이동하는 모든 객체를 실시간 탐지하고 제어한다.

주요 기능은 크게 4가지다. △별도 센서 태그 없이도 유·무인지게차, 자율이동로봇, 작업자를 정확히 구분해 인식하는 '전수 탐지' △이동체의 주행 궤적과 속도를 끊김 없이 모니터링하는 '연속 추적' △추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 방향 교차를 예측하는 '충돌 위험 예측' △위험 감지 시 현장 경광등·음향 경보를 작동하고 무인 장비에는 즉각 감속 및 정지 명령을 내리는 '경고 및 제어 연동'이다.

나비 인프라의 핵심은 개별 장비의 시야 한계를 넘어 공간 전체를 관망하는 독립된 안전망을 한 겹 더 얹었다는 점이다. 이를 통해 유인지게차와 무인 장비 양쪽 모두가 '보지 못하는 상대'를 사전에 인지해 사고를 원천 방지한다.

이번 시스템은 나비프라가 축적해 온 자율주행 인지 기술과 현대위아의 스마트팩토리 자동화 설비 역량이 결합된 성과물이다. 물동량과 통행 밀도가 높아 안전 기준이 가장 엄격한 완성차 생산 물류 현장에서 기술 신뢰성을 입증받았다는 평가다.

박중태 나비프라 대표는 "물류 자동화가 고도화될수록 사고는 개별 장비의 성능 결함보다는 장비와 장비, 장비와 사람 사이의 보이지 않는 빈 공간에서 발생한다"며 "나비 인프라는 개별 장비의 시야를 억지로 늘리는 대신 공간 전체를 내려다보는 눈을 하나 더 만드는 접근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율주행과 인프라를 함께 설계해야 현장의 안전과 생산성이 동시에 담보된다는 것이 일관된 방향"이라며 "현대위아 협업과 기아 현장 공급을 시작으로 향후 국내외 물류 및 제조 현장으로 도입을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비프라는 자율주행 엔진 '나비-코어(Navi-Core)', 군집 관제 솔루션 '나비 브레인(Navi-Brain)', AI 비전 도킹 '나비 아이(Navi-E)' 등을 자체 개발해 AMR 및 자율주행 지게차(AFL) 분야에 공급하고 있는 자율주행 로봇 전문기업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CES 2026 혁신상'과 '2026년 에디슨 어워드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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