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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외환·결제 핀테크 기업 트래블월렛이 이달 기준 누적 거래액 10조원과 누적 카드 발급 1000만장을 돌파했다고 22일 밝혔다.
2017년 설립된 트래블월렛은 2020년 핀테크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아시아 비자(VISA) 카드 발급 라이선스를 취득하고 외화결제 서비스 '트래블페이' 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월렛은 모바일에서 환율을 확인해 원하는 시점에 외화를 충전하고 하나의 카드로 여러 통화를 해외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환전과 결제 과정을 하나로 연결했다. 현재 46개 통화와 1억개 이상의 글로벌 가맹점에서 결제를 지원한다.
누적 거래액은 2023년 7월 1조원을 넘어선 뒤 3년 만인 지난 7월 10조원을 돌파했다. 2024년 11월 5조원을 달성한 이후 1년8개월 만에 거래 규모가 두 배로 늘었으며, 이달에는 누적 카드 발급 수도 1000만장을 넘어섰다.
서비스 출시 이후 결제 경험이 있는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결제 건수는 52.6건으로 집계됐고, 이용자 1명이 평균적으로 환전한 통화는 약 2.5개, 결제한 도시는 약 10개였다.
개별 이용자 기준 최다 환전 통화 수는 46개, 최다 결제 도시 수는 442개로 나타났다. 특정 통화나 한 차례의 여행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국가와 지역을 오가는 이용자들의 반복적인 여행 과정에서 활용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누적 결제 건수 가운데 20대가 40.8%, 30대가 32.8%를 차지해 두 연령대 비중이 73.6%에 달했다. 40대는 15.9%, 50대는 7%, 60대 이상은 2.3%로 이용층도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
앱 이용 지표를 보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최대 190만명, 일간 활성 이용자 수(DAU)는 최대 26만명을 넘어섰다. 카드 발급과 거래 규모 성장과 함께 실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이용하는 고객 기반도 확대됐다.
편의 기능도 늘려가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분할 결제와 친구 간 외화 송금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최근에는 중국 위챗페이와 연동한 QR 결제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해 실물 카드 없이 앱으로 현지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러한 서비스 확장은 자체 구축한 클라우드 기반 금융 인프라를 토대로 이뤄졌다. 외환과 결제 기능을 모듈화해 국가와 통화, 결제 수단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내에서 검증한 서비스를 해외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트래블월렛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시장성과 사업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각국에서 운영하는 서비스와 현지 결제망을 하나로 연결해 국가가 달라도 낮은 비용으로 결제와 송금을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멀티커런시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김형우 트래블월렛 대표는 "해외 결제·송금은 오랫동안 은행과 카드사가 제공하는 부가 상품의 영역으로 여겨졌지만 이제는 이용자가 환전 시점과 결제 수단을 직접 선택하는 하나의 독립적인 금융 서비스 시장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해외 결제·송금 시장은 단순히 환전과 결제 비용을 낮추는 것을 넘어 국가마다 분절된 통화와 결제망을 연결하는 방향으로 확장될 것"이라며 "여러 국가의 이용자가 하나의 네트워크 안에서 결제와 송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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