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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용 메커니즘 전문기업 스텝랩이 미국 SRI(Stanford Research Institute) 연구소와 협력해 우주영역인식(SDA)용 차세대 우주 탑재체와 초소형위성 체계 개발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SRI는 1946년 설립된 미국의 독립 비영리 연구개발기관으로 약 80년간 미국 정부 및 산업계와 첨단기술 R&D(연구개발)를 수행해 왔다. 인터넷과 AI, 아이폰 시리(Siri)에 적용된 음성인식 기술의 기반이 된 핵심 기술도 이곳에서 개발됐다.
이번 개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추진하는 방산혁신기업 지원사업에 선정된 데 따른 것으로, 사업비를 활용해 해외 전문기관과 협력하는 글로벌 협력 기술개발로 추진된다.
스텝랩 관계자는 "SRI의 기술 전문성을 국내 우주기업의 SDA 임무 초소형위성 시스템 개발에 연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제명은 '미소진동저감형 우주영역인식 광학 탑재체 임무 초소형위성 체계 연구'다. 우주기반 SDA 임무를 수행하는 광학 탑재체와 온보드 AI(인공지능) 프로세서, 미소진동저감장치를 결합하고 이를 16U급 초소형위성 플랫폼과 통합·검증하는 것이 목표다.
우주기반 SDA는 궤도상 위성 자산으로 접근하는 우주물체를 탐지·식별하고 잠재적 위협을 파악하는 기술이다. 우주공간이 국가안보의 핵심 영역으로 확대되고 민간 우주활동이 증가하면서 국방과 민간 모두에서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주 분야에서 SRI는 첨단 센서와 소형위성 탑재체, 신호처리, 우주상황인식 등의 기술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NASA(미 항공우주국) 등 글로벌 우주 프로젝트에서 실제 우주임무에 적용되는 센서와 영상기술을 개발해 온 경험과 전문 연구인력을 갖췄다.
스텝랩은 SRI가 보유한 특수 가시광(Visible) 영상센서 기술을 활용해 소형 SDA 광학 탑재체를 개발하고 SRI의 온보드 AI 처리 알고리즘과 프로세서 하드웨어를 통합한다.
여기에 자사의 궤도 미소진동저감 기술과 우주용 광학계 개발 기술을 적용해 영상 획득 시 진동 외란에 따른 품질 저하를 막고 탐지 성능을 보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스텝랩은 이번 프로젝트가 기술개발을 넘어 한·미 국방우주 기술협력에 필요한 글로벌 사업화 역량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기술협력 과정에서 수출통제와 전략물자 관련 절차를 직접 수행해 골든돔과 같은 글로벌 대형 국방우주 사업의 우주 소부장 공급망 진입 기반을 축적한다는 구상이다.
우주영역인식 기술은 국방과 민간의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반면 높은 기술적 난이도와 개발비 부담으로 기업이 선제적으로 투자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스텝랩은 정밀 구동과 미소진동저감 기술에 광학·AI 기술을 결합해 차별화된 차세대 탑재체를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목표다.
스텝랩은 최근 선정된 스케일업 팁스(TIPS) 사업을 통해 우주영역인식용 AI 알고리즘을 탑재한 소형 줌(Zoom) 광학모듈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SRI와의 협력으로 차세대 우주 탑재체 기술 포트폴리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오현웅 스텝랩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는 스텝랩이 기존 우주 메커니즘 중심의 기술 역량을 넘어 차세대 우주 탑재체와 초소형위성 체계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했다.
이어 "우주영역인식은 국방과 민간 모두에서 새로운 수요가 확대될 분야"라며 "시장이 본격적으로 형성된 이후 따라가기보다 차세대 탑재체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SRI와의 기술협력을 통해 해외 사업 수행 역량을 축적해 국방우주 시장 진출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스티브 페르나 SRI 통합 시스템 및 서비스 부문 책임자는 "우주 메커니즘, 초소형위성 체계 기술 분야에서 뛰어난 역량을 보유한 스텝랩과 협력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우주영역인식 분야에서 축적해 온 수십년간의 경험을 이번 프로젝트에 투입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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