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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형암호 기술 전문기업 크립토랩이 데이터베이스(DB)에 저장된 개인정보와 기업 핵심 데이터를 보호하는 동형암호 기반 보안 솔루션 'HEracles(헤라클레스)'를 출시했다고 6일 밝혔다.
크립토랩은 서울대 수리과학부 천정희 교수가 설립한 기업으로, 4.5세대 동형암호 기술 CKKS를 기반으로 HEracles와 'CLIC' 등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동형암호는 데이터를 복호화하지 않고도 검색과 연산을 수행할 수 있는 차세대 암호기술이다. 데이터를 저장할 때뿐 아니라 활용하는 과정에서도 암호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기존 동형암호 기술은 높은 연산 비용과 처리 시간, 복잡한 시스템 구축 부담 탓에 기업의 실제 업무 환경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크립토랩은 이런 한계를 개선해 기업이 기존 DB 환경에서 동형암호를 도입할 수 있도록 HEracles를 개발했다.
HEracles는 데이터를 암호화한 상태로 검색과 연산을 수행하는 솔루션이다. 해커가 DB 접근 권한을 탈취하더라도 개인정보 원문을 확인하기 어렵도록 설계했다는 설명이다.
도입 방식은 세 갈래다. 별도 서버 구축이나 대규모 시스템 변경 없이 적용할 수 있는 플러그인 형태를 비롯해 API와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제공하며,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DB 환경에 모두 대응한다.
크립토랩은 우분투(Ubuntu) 24.04와 포스트그레SQL(PostgreSQL) 17.11.1 환경에서 가상 대학 구성원의 합성 개인정보 1000건을 대상으로, 공격자가 DB 조회 계정을 탈취해 읽기 권한을 확보한 상황을 가정한 모의해킹 테스트로 데이터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다수의 AI(인공지능) 에이전트가 자율적으로 침투를 시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 결과, 일반 DB에서는 개인정보 원문 1000건이 노출된 반면 HEracles 적용 환경에서는 원문 유출이 0건으로 나타났다. 공격자가 확인할 수 있었던 데이터는 암호문뿐이었다.
HEracles를 가장 먼저 도입한 곳은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다. 생물다양성 조사·연구 기관으로, 생물종 조사와 생태계 연구 과정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다룬다. 이곳을 시작으로 현재 여러 기업과 기관이 HEracles 도입을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천정희 크립토랩 대표는 "HEracles는 데이터가 탈취되더라도 원문을 확인할 수 없도록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기업들이 복잡한 시스템 구축이나 높은 도입 부담 없이 보안 솔루션을 도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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