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한화토탈 대표이사가 회사 매각 이후 술렁이는 현장을 다독이기 위해 첫 출근부터 충남 대산공장을 방문하며 현장경영을 시작했다.
4일 한화토탈에 따르면 김희철 대표는 이날 오전 8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건물 24층 한화토탈 서울사무소에서 전국 영업소 간부들을 포함해 팀장급 이상 20~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화토탈 출범식을 열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한화그룹 사훈인 '신용과 의리'를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3대 핵심 가치 '도전, 헌신, 정도'의 DNA를 한화토탈 직원들이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김 대표는 "한화토탈은 무엇보다 한화그룹과 빠른 시일 내에 융합되는 게 중요하다"며 소통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또한 "가장 경쟁력 있는 석유화학기업이 되기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자"는 다짐도 잊지 않았다. 김 대표의 출범식 연설이 끝난 뒤에는 각 직급별 대표가 나와 기존 삼성 배지 대신, 한화 배지를 다는 '배지 증정식'이 진행됐다.
김 대표는 30~40분 가량 걸린 출범식이 끝난 직후 이날 오전 충남 대산 공장을 방문하러 나섰다. 한화토탈 관계자는 "대산 공장 정기보수 기간이라 현장 직원들도 모두 공장에 있지는 않다"면서도 "김 대표가 현장과의 소통을 중요시해 출범식을 마치자마자 대산공장을 방문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대산 공장에 들러 현장 임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근무 중인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 대표는 인사 외에도 최근 불거진 위로금 문제와 관련한 직원들의 이해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토탈은 직원 1인당 평균 6000만원 가량의 합의금을 제시했고, 노조 측에서 이를 수용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현장 방문이 끝난 뒤에는 한화그룹 입성 기념 나무심기 행사도 이어졌다.
한화그룹의 새 가족이 된 한화토탈은 2003년 6월 삼성종합화학과 영국 토탈홀딩스가 50대 50으로 합작해 설립한 석유화학업체다. 충남 대산에 원유정제시설, 나프타 분해시설 및 석유화학 공장을 보유했으며 알뜰주유소 납품용 석유제품과 함께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부타디엔, SM(스타이렌모노머), PX(파라자일렌) 등 유화제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11월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삼성탈레스 등과 함께 한화그룹에 매각 방침이 정해진 뒤 올해 5월1일부터 사명을 한화토탈로 변경했다. 지난해 매출 8조7914억원, 영업이익 1727억원, 당기순이익 970억원을 기록했으며 직원은 1478명이다. 지난해말 기준 총자산은 6조3306억원이다.
한편 한화토탈,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1일 삼성그룹을 떠나 한화그룹에 합류했지만, 당분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건물을 사용할 예정이다. 두 업체는 서울 중구 한화금융플라자 공간 배정 및 리모델링이 끝나는 7월초쯤 서초동을 떠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화종합화학은 오는 6일 출범식을 갖는다. 홍진수 한화종합화학 대표 역시 6일 출범식이 끝난 뒤 곧바로 충남 대산 및 울산 공장을 방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