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이스타항공 창업자 이상직 의원, 등기임원 선임 '복귀수순'

오상헌 기자
2016.05.10 06:00

지난달 임시주총서 사내이사로 선임돼...19대 국회의원 임기만료후 4년만에 회사복귀할듯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상직 의원 블로그

이스타항공 설립자이자 회장을 지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53, 사진)이 최근 회사 등기임원으로 선임됐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지난달 2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이 의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업계에선 이 의원이 19대 국회의원 임기가 끝나는 이달 29일 이후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4년 만에 회사에 복귀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의원은 전북 전주 출신 기업인으로 2007년 10월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을 설립했다. 현대증권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로 10년간 일했으며 이후 중소기업을 인수해 KIC그룹을 일궈냈다.

회사 설립 후 이스타항공 회장으로 재직하다 2012년 19대 총선 때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전북 전주에 출마해 당선됐다. 국회 입성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의정 활동에 매진해 왔다. 20대 총선에선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전문경영인인 김정식 대표이사 사장 체제로 회사가 운영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 의원이 이스타항공으로 복귀하더라도 대표이사로 직접 경영 일선에 나서기보다는 등기임원 자격으로 회사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아직 국회의원 임기가 남아 있고 본인이 경영 복귀에 대해 아직 수락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회사에 돌아오더라도 어떤 역할을 맡을지도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스타항공은 국내 LCC 후발주자로 항공 사업에 뛰어들어 설립 초기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3년간 흑자를 내는 등 재무구조와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엔 매출액 2894억원, 영업이익 175억원, 당기순이익 18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8월 이희호 여사가 방북할 당시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이 아닌 이스타항공 특별 전세기편을 이용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9년 1월 첫 취항 후 현재까지 21만5000시간 무사고 운항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을 목표로 상장(IPO) 준비 작업도 현재 진행 중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