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기아차 멕시코 공장, 세계적인 명문될 것"

페스케리아(멕시코)=서명훈 특파원
2016.09.08 06:00

기아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서 '세계 최고 품질' 재강조… 연간 40만대 생산능력 확충, 중남미 전략적 교두보 마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열린 기아차 준공식에서 '세계적인 명문'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사진=서명훈 특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7일(현지시간) 기아자동차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세계적인 명문"으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기아차 4번째 해외 생산거점인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 참석, "멕시코 공장에서 혁신적인 디자인과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멕시코 시장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 수출할 계획”이라며 “멕시코 공장은 현대‧기아차가 지금까지 쌓아온 높은 수준의 품질 경험을 통해 자동차 생산에 있어서 세계적인 명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 연간 40만대 생산 능력을 갖춘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중국 옌청(89만대)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를 통해 급성장하고 있는 멕시코 내수시장을 물론 북미 지역 공략을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멕시코의 경우 자동차 시장 규모가 매년 10%씩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를 비롯해 전세계 49개 국가와 FTA를 체결하고 있어 수출 여건도 뛰어나다.

이날 준공식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Ildefonso Guajardo Villareal)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Jaime Rodríguez Calderón) 누에보 레온주 주지사,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Miguel Angel Lozano Munguia) 페스케리아시 시장 등 멕시코 정관계 인사들과 전비호 주 멕시코 한국대사, 기아차 임직원, 협력사 임직원, 멕시코 딜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Ildefonso Guajardo Villareal)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은 “(기아차가)30억달러라는 큰 규모의 투자로 단순한 공장 설립이 아니라 멕시코 경제에서 3.3%의 비중을 가진 기업이 됐다”며 “기아차가 앞으로 20년 후에도 많은 발전을 보이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내외빈들이 기아차 멕시코 공장의 본격적인 출발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미구엘 앙헬 로사노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일데폰소 구아하르도 비야레알 연방경제부장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누에보 레온 주지사,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대사./사진제공=기아차

기아차는 지난 2014년 8월 멕시코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특히 2교대 작업을 통해 공장 건설 기간을 역대 최단 기간 수준인 14개월로 줄였다. 올 5월부터 준중형차 K3(현지명 포르테) 생산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공장 가동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급성장하고 있는 멕시코 내수 시장은 물론 북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기아차는 그동안 20%에 달하는 고관세 무역장벽에 가로막혀 멕시코시장에 진출하지 못했다.

멕시코는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 2위 규모의 자동차 시장으로 지난해 내수 시장 규모는 135만대에 달한다. 매년 10%씩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어 2020년에는 175만대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공장 설립으로 현지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은 물론 현지 생산량의 최대 10%에 달하는 국내 수출 물량도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됐다. 멕시코에서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된 셈이다.

이미 성과는 가시화되고 있다. 기아차는 올 8월까지 약 3만5000대를 수출했고 판매량도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5702대를 판매, 전년 대비 3.5배 증가했다. 누적 판매량도 3만4700대를 돌파하며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했다. 올해 총 5만5000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5%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기아차는 또 멕시코공장을 북미와 중남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글로벌시장 접근성이 뛰어난 멕시코공장의 입지를 살려 생산량의 20%는 멕시코 현지에서 판매하고 나머지 80%는 미주 지역을 중심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장 준공으로 해외생산 비중이 49%에서 55%로 높아져 글로벌 시장 상황에 따라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차는 국내 160만대를 비롯해 미국(34만대)과 유럽(33만대), 중국(89만대) 등 해외 196만대, 총 356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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