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구치소 나와 서초사옥 직행…회의주재

김성은 기자
2017.01.19 07:11

그룹 미래전략실 임직원, 전일 뜬 눈으로 밤 지새…이 부회장, 미전실 임원진과 향후 대책 논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귀가하고 있다.앞서 16일 특검팀은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국회증언감정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사진=뉴스1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서울구치소에서 나와 강남 서초사옥으로 직행, 미래전략실 임원진과 회의를 진행했다. 총수 구속이라는 그룹 최악의 위기를 피한 상황에서 향후 대책 논의를 나눈 것으로 파악된다.

19일 서울중앙지법은 뇌물공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국회에서의 증언·감정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 부회장에 대해 박영수 특별검사팀(특검)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영장이 기각됨에 따라 전일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뒤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대기중이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6시15분쯤 구치소에서 나와 미리 준비한 차량을 타고 서울로 향했다. 구치소에 인치된지 약 15시간 만이다.

이 부회장은 오전 6시40분쯤 그룹 미래전략실이 있는 서울 서초사옥에 도착해 곧바로 주요 임원들과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 등을 논의했다. 미래전략실 소속 팀장(사장·부사장)들은 전일 전원 사무실에 대기하면서 수시로 특검과 법원 상황을 보고받는 등 비상시를 대비했다.

전일 법리 다툼에 대한 내용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향후 불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게 될 전망이어서 장기전 태세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삼성 그룹이 총수 구속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게 되면서 향후 경영 리더십을 어떻게 회복해 나갈지도 함께 구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 측은 이날 "불구속 상태에서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돼 다행으로 생각한다"며 짧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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