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은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각종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육아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사내 어린이집 운영을 비롯해 근무시간 단축, 탄력근무제, 상시 휴직 등 다양한 제도를 도입·운영 중이다.
◇사내 어린이집 운영
LG그룹은 지난 1996년 용산 사옥 인근에 어린이집을 개원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계열사별로 본사 및 전국 사업장 30여곳의 어린이집에서 1300명 이상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2013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 개원한 ‘LG사랑어린이집’은 575m² 규모로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하우시스, LG상사 등 5개 계열사 공동으로 운영하며, 80여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GS칼텍스는 서울 역삼동 본사 인근에 '지예슬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대지면적 약 430㎡ 규모에 2층으로 이루어진 어린이집은 어린이 60여명을 수용할 수 있으며, 자작나무 등 친환경 목재를 주로 활용한 생태 주택으로 만들었다.
현대차, 기아차도 본사, 연구소, 공장 등 주요 거점에 어린이집을 운영해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대기업, 임직원 '임신·출산·육아' 배려
대기업들은 직원들의 임신·출산·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다양한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난임휴직' 제도를 도입, 기혼여성 중 임신이 힘든 여성 임직원이 최대 1년간 휴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1회 3개월씩 최대 4회 휴직이 가능하다. 또 이와 별도로 3일의 유급 난임 휴가도 준다.
임신 기간에는 사무실 명패 옆에 '모성보호' 표식을 부착해 임신 사실을 공지한다. 또 임부 사원증 줄을 지급해 착용자가 입, 출문 시 엑스레이 보안 게이트를 우회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아울러 자율출근제를 적용하는 한편, 초과근로, 야간근로, 일요일 근로는 금지했다. 또 태아검진 휴가(1회 4시간)를 14회 부여하고, 유산 혹은 조산 위험이 있는 임신 초기 및 말기에는 본인이 희망하는 기간 동안 근로시간을 1일 2시간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유축(산부) 및 임부 휴게를 위한 공간도 별도로 마련했다. 산부 모유 수유시간은 1일 2회(30분씩) 인정되며, 근무시간에 포함된다. 본인 운전 차량은 출산예정일까지 주차권 등록 혜택을 주고, 점심 시간에는 임부 대상으로 간식을 제공하는 '예비맘 코너'도 운영한다.
이밖에 임신에 따라 수반되는 생리현상으로 치료나 수술을 요하지 않고 요양이나 안정이 필요한 경우 1년 무급 임신 휴직이 가능하다. 임부와 태아의 건강과 안정을 위해 치료와 조치가 필요한 경우 병가가 가능하다. 배우자에게는 출산휴가 10일을 준다.
포스코는 일과 육아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육아지원근무제를 시행하고, 난임치료휴가, 출산장려금 등을 체계화한 '포스코형 출산장려제도'를 도입했다.
육아지원근무제는 △완전자율출퇴근제 △전환형시간선택제 △직무공유제로 구성되며 임신기, 육아기에 있는 직원들이 본인(배우자 포함)이 처한 육아 여건에 따라 최대 2년까지 선택해 활용할 수 있다.
또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직원이 인공수정 등 난임치료를 위해 연 최대 5일까지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경제적 부담으로 자녀 낳기를 꺼리는 현실을 감안해 출산장려금을 첫째는 100만원, 둘째 이상은 500만원으로 늘렸다.
임신 후 12주 이내 또는 36주 이후에 1일 2시간 근로시간 단축을 하는 '사내 모성보호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육아기에는 주 15~30시간 근로 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또 임신 중인 직원의 사원증 목걸이를 차별화해서 회사 내에서 배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출산휴가(90일) 이전의 임신기간 중 희망 여직원에 한해 최장 6개월간의 무급 휴직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또 여직원들이 육아휴직 또는 근로시간 단축 근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6세 이하 초등학교 취학 전 자녀를 가진 여직원은 최대 1년 동안 주 15시간~3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1일 120분 수유시간 부여 △출산휴가 3개월 및 육아휴직 1년, 유·사산 휴가 10~90일을 실시하고 있다. 현대차는 임신 6개월 이후~출산 후 6개월 이내 기간 사이에 국내 호텔 2박 숙식을 제공하는 '아이 행복여행 제도'도 운영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출산 장려를 위해 '근로 단축 제도' 및 '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출산 및 양육 주기에 따라 출산전휴직(3개월), 출산휴직 (90일), 육아휴직(1년), 육아기 단축근로(1년)가 가능하다.
◇'여초(女超)' 항공업계 '여성친화' 정책
대한항공은 전체 직원 1만8000여명 중 42%가 여성 직원으로, 여성 친화 정책을 운영중이다. 객실승무원은 임신을 확인한 순간부터 임신휴직을 쓸 수 있으며 출산·육아휴직을 포함하면 최대 2년까지 휴직이 가능하다. 난임 판정을 받은 여성 직원 중 인공수정, 시험관 시술 희망자에겐 최대 1년 휴직을 보장하는 난임휴직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직원 재충전을 위해 최대 3년까지 휴직이 가능한 '상시 휴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자기계발과 휴식이 필요한 일반직 직원은 언제든지 사용할 수 있다. 출산과 육아휴직을 사용한 이후에도 상시휴직이 가능하다. 현재 직원 260여명이 상시휴직제도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 중 84%는 여직원이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임신 인지 시점부터 휴직이 가능하다. 육아휴직을 포함해 최대 2년간 휴직할 수 있다.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시행 중이며, 태아 검진일에 대해 유급 4시간의 검진시간을 보장하고 있다. 난임치료를 위한 휴직 기회를 주고, 태교음악 CD 증정 및 출산 축하금 제도도 있다.
이밖에 전 임직원 대상 자녀수 제한 없이 중고대학생까지 자녀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는 자녀 학자금 지원도 갖췄다.
대기업에 필적하는 복지 혜택을 주는 중견기업도 있다. 건축용 데크플레이트 기업인 덕신하우징은 첫째 아이 출산에 500만원을 지원하고 둘째 아이는 1000만원, 셋째 아이는 2000만원을 지급한다. 생산직 근로자에게는 결혼장려금과 학자금 지원이 더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