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리포트]SUV·프리미엄 라인업 '빵빵'…안방 돌풍이어 해외로

김남이 기자
2019.05.21 18:50

[부활 시동건 현대차]1분기 내수판매 8.7% 증가…2016년 국내영업본부 혁신, 신차라인업에 집중

올 1분기 현대차 영업이익(8249억원)은 지난해보다 21% 뛰었다. 오랜만에 현대차가 실적에서 웃었다. 판매 단가가 높은 대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팰리세이드'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말 출시한 '팰리세이드'가 판매되는 지역은 현재 한국이 유일하다. 내수 시장에서 부터 현대차 분위기가 바뀐 셈이다. 지난달 열린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는 이례적으로 국내영업본부 임원이 함께해 내수 전략을 설명할 정도였다.

현대차 내수 판매는 2016년 65만8642대로 저점을 찍은 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올 초 국내 판매 목표량을 지난해(72만1000대)보다 줄어든 71만2000대로 잡았지만 내부 분위기는 아니다. 1분기 판매량이 전년보다 8.7% 증가하면서 올해 판매 목표량을 지난해 이상으로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위기가 현대차에게 기회가 됐다. 2016년 승용차 내수 점유율 30.9%(경상용차 포함 35.3%)는 현대차에게 충격이었다. 자칫하다간 안방 시장에서 무너질 수 있다는 긴장감이 팽배했다. ‘수타페’(싼타페 누수), ‘세타2엔진’ 논란 등으로 국내 여론도 최악의 시기였다.

위기감을 느낀 현대차는 2016년 말 국내영업본부의 진용을 새로 갖추고 △2017~2018년 혁신기반 마련 △2019~2020년 혁신 확산과 고객 지향 △2021~2022년 가장 사랑받는 브랜드라는 장기 내수 목표를 설정했다. 조직 내·외부 소통을 강화하고, 고객 시승을 등을 확대하며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나섰다.

이와 함께 신차 라인업에 집중했다. 약점으로 꼽혔던 SUV 부분을 2017년 ‘코나’부터 바꿔나갔다. 신차와 부분변경 모델 출시로 2017년 이후 SUV 전 라인업의 상품성이 개선됐다.

지난해 말 출시한 ‘팰리세이드’는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에만 2만4632대가 판매됐고, 높은 인기로 9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올 하반기' 베뉴' 글로벌 출시를 통해 '베뉴-코나-투싼-싼타페-팰리세이드'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완성한다.

제네시스를 통해 브랜드 고급화에도 나섰다. 2013년 2만5000대에 불과했던 제네시스 브랜드 판매량은 지난해 2배 이상인 5만7000대가 팔렸다. 올해는 하반기 제네시스 첫 SUV인 ‘GV80’을 통해 6만대 이상 판매한다는 게 목표다.

지난 3월 출시한 신형 ‘쏘나타’는 부진했던 중형 세단 시장을 되찾아올 무기다. 현대차 최초로 3세대 플랫폼을 적용하며 이전과 완전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게 현대차의 전략이다. 올 판매 목표는 9만4000대로 지난해보다 판매량을 40% 늘릴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에서 성공한 모델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에서도 판매 회복을 이룰 계획"이라며 "국내 소비자에게 더 다가가기 위해 다양한 행사 등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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