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Q 영업익 4954억…상반기 가전 이익률 '역대 최고'

이정혁 기자, 박소연 기자
2020.07.30 16:46

LG전자가 코로나19(COVID-19)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 5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생활가전부문은 올 들어 누적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 가전을 상징하는 월풀을 제치고 글로벌 1위 가전 업체로 위상을 굳건히 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올 2분기 매출 12조8338억원, 영업이익 4954억원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7.9%, 영업이익은 24.1% 줄었다. 북미를 중심으로 베스트바이 등 주요 유통매장이 일시 휴업에 들어갔고 글로벌 거점 공장도 일부 멈춘 영향이 컸다.

하지만 수익성이 좋은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가 늘면서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년 연속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생활가전부문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은 13.1%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생활가전사업을 맡은 H&A부문은 매출 5조1551억원, 영업이익은 6280억원을 기록했다. 건조기와 세탁기를 필두로 의류관리기인 '스타일러'와 식기세척기가 실적을 견인했다.

TV사업부인 HE사업본부도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로 112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 도쿄 올림픽' 등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연기된 것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부문인 MC사업본부는 1분기(영업손실 2378억원)보다 적자폭이 다소 줄어든 20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침체로 자동차 전장(전자장비)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도 2025억원의 적자에 머물렀다.

올 3분기는 코로나19 재확산 조짐과 미·중 무역분쟁 등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만큼 지난해와 비슷한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특히 TV 시장은 올레드TV와 나노셀TV 등 투톱 체제 강화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사업은 'LG 벨벳'의 해외 출시를 늘리는 동시에 보급형 신모델 판매를 확대해 적자폭을 계속 줄여나갈 계획이다. VS사업본부도 대형 프로젝트 수주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언택트 트렌드에 맞춰 IT제품 수요 폭증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며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새로운 유통 채널 발굴도 병행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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