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 채우는 화면에 압도감"...369만원짜리 LG 시네빔 4K 써보니

한지연 기자
2022.03.08 06:03

[귀차니스트가 써봤다]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홈 화면에서 유튜브를 눌러 작동시키는 모습. 오전 9시에도 화면이 선명히 보인다/사진=한지연기자

"거실이 곧 영화관" 흔한 광고 문구는 현실로 다가왔다. 'LG 시네빔 레이저'4K(3840x2160) UHD 신제품(HU715Q)을 총 10일간 사용한 후 느낀 점이다.

지난 26일 처음 받아본 시네빔은 다소 무거웠다. 가로x세로x높이가 533x315x153 mm, 무게는 12kg으로 바닥에서 들어 올릴 때 무게감이 느껴졌다.

화면이 되어줄 깨끗한 벽을 찾는 것이 다음 과제였다. 책장과 옷장 등 가구가 놓여져 있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았다. 결국 쇼파를 빼내고 거실 한 쪽 벽면을 비웠다. 시네빔을 낮은 탁자 위에 올리고 낑낑대며 쇼파를 옮겼을 때의 불만은 전원을 켠 후 감쪽같이 사라졌다.

우선 초단초점 방식을 사용한만큼 공간 활용에 용이했다. 시네빔 신제품을 손으로 한 뼘 정도 되는 21.7cm 거리를 벽으로부터 띄어 놓은 후 화면을 켰다. 16:9 직사각형 모양의 100형(대각선 길이 254cm) 화면이 벽을 가득 채웠다. 화면크기는 80~120형까지 조절가능한데, 벽에서 31.7cm만 띄워도 대각선길이 305cm의 120형 화면이 펼쳐진다.

화면 포인트를 이용해 움직여 맞추는 모습/사진제공=LG전자

시네빔을 좌우, 그리고 앞뒤로 움직이며 화면 높이와 수평을 맞췄다. 시네빔 자체를 움직인 후에도 부족하다 싶은 부분은 화면 맞춤 기능을 사용했다. 상하 좌우와 모서리 뿐 아니라 중앙에 위치한 총 4~15포인트를 이용해 울퉁불퉁하거나 기울어진 벽에서도 화면 비율을 원하는대로 조정할 수 있다. 정교한 조정을 위해 표시되는 숫자를 활용해 위 아래의 비율을 손쉽게 맞출 수 있다. 빔 프로젝터를 한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었던 '기계치' 기자도 사용설명서 하나 보지않고 손쉽게 사용이 가능했다.

홈 화면엔 다양한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앱이 설치돼 웹OS 6.0버전으로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웨이브 △티빙 △왓챠 △유튜브 △쿠팡플레이 등을 바로 볼 수 있다. 에어플레이와 미라캐스트 모두 지원는 만큼, 아이폰을 사용하는 기자는 에어플레이를 활용해 영화 시청을 즐겼다.

리모콘에 위치한 음성 인식 버튼을 누르고 영화를 검색했다. 화면이 벽 한 면을 가득 채우며 시선을 압도했다. 2000000:1명암비로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의 대비를 극명하게 해 이른바 '쨍하고 선명한' 화질을 보여줬다. 화면 속 밤거리를 비추는 빌딩의 창문 불빛이 하나하나 선명히 구분됐다. 주변 밝기에 따라 저절로 조정되는 엠비언트 조도 센서 덕분에 환한 낮에 사용해도 커텐을 따로 치지 않았다. 40와트의 스피커로 음질 역시 뒷받침되며 홈 시네마를 구현해냈다.

영상을 시청하는 측면에선 프로젝터 자체가 가진 단점은 거의 없었다. 다만 벽 자체의 무늬 등으로 화면 왜곡이 일어날 수 있는만큼, 스크린을 설치한다면 시네빔의 장점을 200프로 활용할 수 있을 듯 했다.

프로젝터 무게가 다소 무거운 점, 비스듬한 각도로는 직각 화면을 구현하기 힘든 탓에 꼭 정중앙에 프로젝터를 놓아야 한다는 점 또한 아쉬웠다. 그러나 원래부터 이동성을 강조한 제품이 아닌만큼, 충분한 공간을 확보한 '영화광'이라면 완벽한 빔 프로젝터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신제품의 출하가는 369만원으로, 1000만원이 넘어가는 초단초점 프로젝터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기자의 거실 한 벽면이 시네빔 화면으로 가득찬 모습/사진=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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