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후 전직원 참여 '타운홀 미팅' 개최

"대외 신뢰회복이 최우선이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최근 홍역을 치렀던 상속세 보도자료 논란을 딛고 경제계를 대표하는 법정단체로서 새롭게 태어나자는 의지를 구성원들과 다졌다.
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후 3시부터 약 100분간 서울 대한상의 국제회의장에서 전 직원(약 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타운홀 미팅을 열었다. 최 회장은 이번 사태와 관련한 솔직한 심정을 전하고 직원들과 내부 혁신 방안에 대해 질의 응답 시간을 보내며 의견을 나눴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사태를 보며 나도 안타까웠다"고 밝혔다. 이어 "조직 안정화와 대외의 신뢰회복이 최우선"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내부가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직 다지기에 나섰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지만 대한상의 회장으로서 5년을 지켜보니 극복할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이번 사태 후폭풍으로 그간 어수선한 분위기였다. 지난달 20일 대한상의는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 논란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최고경영자) 서밋 예산 집행에 대한 산업통상부의 감사 결과를 통보받고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일련의 사태로 4명의 임원이 대한상의를 떠났다.
최 회장은 1회성 쇄신이 아닌 근본적 변화를 주문했다. 대한상의는 외부 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전문성 강화 △사회적 책임 재정립 △조직문화 혁신의 '3대 쇄신'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 회장은 이날 "(반성과 성찰이) 오늘 한 번만으로 안된다"며 "우리 스스로 어디가 아픈 부분인지 진단하고 무엇을 더 해봐야 할지 고민하고 더욱 내부 소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 결과를 보고받은 뒤에는 "책임을 통감한다"며 "관련자 엄정 조치에 그치지 않고 의사 결정 구조와 내부 통제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이날 타운홀 미팅은 예정 시간보다 10여분 초과해 1시간40분 동안 진행됐다"며 "사전 준비된 답변 없이 최 회장의 솔직한 의견을 공유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대한상의는 지난 2월4일자 상속세 관련 보도자료에 근거가 불투명한 통계수치를 인용했다가 비난에 직면했다. 해당 보도자료는 외국 이민컨설팅업체의 자료를 인용해 상속세 부담 탓에 우리나라를 떠나는 고액자산가가 급증한다는 수치를 제시했지만 자료의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파문이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