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워싱턴에 울려퍼진 아리랑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
2023.05.10 04:12

한미동맹 70년을 기념하는 우리 정상의 국빈방문, 그리고 백악관 앞뜰에서 울려 퍼진 아이들의 아리랑 퍼포먼스, 경제사절단 일원으로 참여한 필자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이 G7과 대등할 정도로 높아진 위상을 몸소 체감할 수 있었다.

필자는 2016년 설립한 전기차 충전 기업의 대표로, 그동안 국내를 중심으로 전기차 충전 인프라 개발, 구축 및 운영에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해왔다. 꾸준한 기술개발 투자와 임직원의 노력 덕분에 급속·초급속 충전 인프라 부문에서 국내 민간 1위 자리로 입지를 굳혔다.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동행하는 122개 기업 경제사절단 중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산업 부문의 유일한 참가 기업으로 선발될 수 있어서 감회가 남달랐다. 미국에서 느낀 친환경에너지에 대한 한미 정상의 추진력에 큰 영감을 받을 수 있었다.

미국 경제사절단은 몇 가지 관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우선 우리가 만나길 원하는 미국의 정부기관과 기업과의 미팅이었다. 사업 파트너와의 미팅에서 경제사절단의 일원인 우리는 한미 정부가 보증하는 기업이라는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필자는 경제사절단 참가 기간 동안 美연방 교통국 & 에너지국 합작사무소가 주관하는 미국 전역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보조금 제도의 최신 정보들의 입수할 수 있었고, 관련 미국 기관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었다. 특히 미국 정부의 전기차 충전산업 보조금 운영을 담당하는 에너지국의 산하 기관인 자금운용사무소와 실무 회의를 두 차례 진행했고, 덕분에 향후 미국 내 제조공장 설립과 현지인 고용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 경제사절단 참여는 필자가 속한 기업에겐 가능성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회의 시간이었다. 준비된 기업만이 기회를 성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자명하지만, 이러한 기회를 경제사절단 참여를 통해 얻게 되어 매우 소중하게 생각한다.

방미 통해 느낀 한국기업들 전체에 대한 미국의 긍정적인 분위기도 강조하고 싶다. 무엇보다 대통령의 국빈방문으로 미국 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이나 자국산 우대법 이행 과정에서 한국 기업에 대한 불이익을 감쇄하고 혜택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는 민관협력이 주요한 사업인 만큼 양국 정부의 돈독한 신뢰를 바탕으로 민간 기업들이 공정하고 경쟁력 있게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 회사는 지난 3월 미국 연방 정부의 전기차 충전 보조금 정책 사업에 아시아 최초로 미국 충전 운영 사업자로 선정되었는데 이를 바탕으로 필자는 약 10 조원 규모로 운영될 미국 연방 정부 보조금을 최대한 활용해 미국시장의 성공적 진출을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사절단 참여로 필자와 우리 회사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단순 제품판매 뿐 아니라 인프라 공동 투자까지 논의하는 등 더욱 진취적으로 협력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경제사절단 일정을 마치고 우리 회사는 곧바로 서부 실리콘밸리로 이동하여 글로벌 최대 규모의 전기차 제조사와 북미 지역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한다. 정상의 국빈 방문에 참여한 경제사절단이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큰 자긍심과 함께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기업인으로서 더욱 자부심을 갖고 미국 시장에 진출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느끼게 하는 순간이다.

우리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정부의 배려에 감사드리며 다른 기업들에게 이러한 기회가 확대되기를 바래본다.

정민교 대영채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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