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로봇·헬스케어·기업 가치 평가까지…AI가 점령한 CES

라스베이거스(미국)=한지연 기자
2025.01.09 14:43

[CES 2025]

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 '인챈티드 툴스'가 개발한 체화형 AI 소셜 로봇 '미로카이'와 '미로카'는 반인반수 로봇으로, 사람과 교감하는 역할을 맡았다./사진=한지연기자

로봇과 헬스케어, 금융앱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5'에서 전 분야에 걸쳐 AI(인공지능)가 점령한 미래가 펼쳐졌다.

개막 2일차인 8일(현지시간), AI 관으로 꾸며진 LVCC(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 노스(north)홀 곳곳을 두 팔과 두 다리가 달린 로봇들이 휘젓고 다녔다.

프랑스의 로봇 스타트업 '인챈티드 툴스'가 개발한 체화형 AI 소셜 로봇 '미로카이'와 '미로카'는 반인반수 로봇으로, 사람과 교감하는 역할을 맡았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를 간병하기도 하고, 사람과 악수하고 AI 기능을 이용한 대화를 하는 등 인간의 고독함을 달래준다. 기자가 부스를 방문했을 땐 뱅글뱅글 전시관을 돌며 관람객들에게 비누방울을 뿌려대며 웃음을 줬다.

미국 기업 톰봇의 로봇 강아지 제니/사진=한지연기자

미국 기업 톰봇의 로봇 강아지 '제니'도 비슷한 역할을 한다. AI 로봇 반려견은 강아지와 똑닮은 외형에 부드러운 털까지 모두 갖췄다. 치매 환자나 우울증 환자, 발달 장애 아동을 위한 친구로 일한다. 동시에 반려견을 키우고 싶지만 경제적인 사정 등 상황 상 키우지 못하는 이들에겐 대안이 된다.

중국의 4족 보행 로봇 전문기업 딥로보틱스이 내놓은 네 발로 걸어다니는 로봇/사진=한지연기자

중국의 4족 보행 로봇 전문기업 딥로보틱스에서도 네 발로 걸어다니는 로봇을 선보였다. 대용량의 클라우드를 기반한 AI브레인을 탑재했다. '똑똑한' AI로봇은 함께 하는 사람의 감정을 알아채 축하하거나 위로해주기도 하고, 반 고흐 등 유명 화가의 그림을 해석해 설명해주기도 한다.

대만 기술의 산실, 정부연구기관인 ITRI(대만공업기술원)이 선보인 AI 운동트레이너. 부스 안의 사람이 배드민턴을 하는 모습을 센서가 인지해 피드백을 제공한다/사진=한지연기자

대만 기술의 산실, 정부연구기관인 ITRI(대만공업기술원)도 CES를 찾았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TSMC도 ITRI에서 시작해 분사했다. ITRI는 이번 CES에 스마트베드와 AI운동트레이너를 선보였다. 침대에 눕기만 하면 심장 박동과 몸의 온도 등 누운 사람의 헬스 정보를 저절로 인식한다. ITRI 관계자는 "병원에서 사용하면, 의사나 간호사가 실시간으로 환자의 변화를 알아차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 운동트레이너는 배드민턴 등 운동을 하는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 분석해 스킬 향상을 위한 피드백을 했다.

프라이빗 부스에 들어가기만 하면 원격 진료를 할 수 있는 무인 의료시스템도 있다. 미국 기업 온메드의 '온메드 케어스테이션'은 가상의 의사가 환자 건강 상태를 파악해 실시간 상담을 원격으로 진행한다.

동우화인켐의 투명 LED 디스플레이. 투명도 80%로 활용 가치를 높였다.사진=한지연기자

한국 기업들도 AI 전시관을 가득 채웠다. 동우화인켐은 투명 LED 디스플레이로 전시 부스를 꾸몄다. 투명 디스플레이는 자동차 유리로 설치돼 창문과 광고판 역할을 동시에 했다. 투명 LED디스플레이는 대형 옥외광고판, 도시 조경의 미디어 핸드레일, 명품 매장 전시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동우화인켐 관계자는 "투명도가 80% 이상"이라고 말했다.

올해 CES에 처음 참가한 IBK기업은행은 데이터분석 핀테크 기업 앤톡과 협업해 미래성장모형을 만들어냈다. 이미 잘 알려진 상장 기업이 아니라 기존의 재무정보가 충분하지 않은 스타트업까지 터치 몇 번으로 미래 성장 가능성과 가치를 알 수 있도록 했다.

IBK기업은행이 데이터분석 핀테크 기업 앤톡과 협업해 미래성장모형을 만들었다/사진=한지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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