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 한방울 없이 도심 달린다…매력 넘친 BMW 뉴 530e[시승기]

기름 한방울 없이 도심 달린다…매력 넘친 BMW 뉴 530e[시승기]

강주헌 기자
2026.02.14 10:10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8세대 5시리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뉴 530e M 스포츠 패키지는 전기차의 효율성과 내연기관의 범용성을 함께 담아낸 모델이다. 가장 먼저 체감되는 변화는 주행의 여유다. 1회 충전 시 전기 모터로만 주행할 수 있는 거리가 늘어나면서 도심 출퇴근길이나 근교 나들이의 경우 기름을 한 번도 쓰지 않을 수 있다.

전기차로 가는 여정에서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선택지다. 전기 모터 주행 가능거리 73㎞는 이전 세대의 45㎞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연료탱크 용량까지 60리터로 늘어나 배터리와 연료를 가득 채우면 공인연비 기준 최대 751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효율적인 주행을 하면 거리는 더 늘어난다. 실제 시승한 결과 전기모터의 주행거리가 85㎞ 이상을 기록했다. 복합연비는 15.9km/L인데 시승을 마치고 확인한 연비는 16.5km/L였다.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속도를 높여도 비교적 정숙한 편이다. SUV(다목적스포츠차량)와 비교하면 노면에 바짝 붙어 달리는 세단 특유의 안정감이 돋보인다. 차체 하단에 배터리를 배치해 무게 중심을 낮춘 덕분에 급격한 코너에서도 차체가 밖으로 밀려나는 현상을 억제했다. BMW 뉴 i5와 동일하게 뒤차축에 에어 서스펜션을 적용해 민첩한 주행 성능과 편안한 승차감을 강조했다.

서스펜션은 다소 단단한 편인데 고속 주행 시에는 오히려 신뢰감을 줬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을 쓴 모델이 아님에도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3초 만에 도달하는 가속감은 경쾌했다. 전기모터와 합을 맞추는 엔진은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로 190마력의 최고 출력을 발휘한다. 두 유닛이 내는 시스템 출력은 299마력, 45.9킬로그램미터(㎏·m)다.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실내는 럭셔리 비즈니스 세단의 품격을 유지했다. 12.3인치와 14.9인치 디스플레이를 이은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시인성이 좋고 터치 반응이 빨랐다. 다만 공조 장치 조절까지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으면서 물리 버튼을 최소화한 구성은 주행 중 조작할 때 적응이 필요했다. 라디에이터 그릴 조명인 BMW 키드니 아이코닉 글로우를 비롯해 BMW 인터랙션 바, 메리노 가죽, 크리스털 내장재, 하만 카돈 하이파이 사운드 시스템 등 사양은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어댑티드 크루즈컨트롤은 앞차와의 간격을 벌리거나 좁힐 때 제동 과정이 매우 자연스러웠다. 차선 중앙을 유지하는 능력이 탁월해 정체 구간에서의 피로도가 현저히 낮았다. 주중에는 전기차로 주말 장거리 여행 시에는 가솔린차로 활용할 수 있는 경제성이 명확했다. 시승 차량 뉴 530e M 스포츠 프로의 가격은 9890만원이다. 베이스 모델은 8950만원부터 시작한다.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BMW 530e M 스포츠 패키지. /사진=강주헌 기자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강주헌 기자

자동차·항공·물류·해운업계를 출입합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