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 참석, 활발한 물밑접촉"…트럼프 취임 앞두고 분주한 재계

유선일 기자
2025.01.19 14:25
(스털링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18일 (현지시간)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리셉션 중 불꽃놀이를 보고 있다. 2025.01.19 ⓒ AFP=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스털링 AFP=뉴스1) 우동명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한국 재계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취임식 참석과 기부, 물밑 접촉 등 다양한 형태로 트럼프 측과 접촉면을 넓히며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현지시간) 워싱턴D.C.의 미 의회 의사당에서 취임식을 열고 제47대 미 대통령에 취임한다.

취임식에는 한국 재계 관계자가 여럿 참석한다. 우선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실세'로 꼽히는 트럼프 주니어와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참석한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트럼프 주니어 초청으로 트럼프 당선인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기도 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풍산그룹 회장)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류 회장은 국내 총수 중 대표적인 '미국통'으로 오랜 기간 미국 핵심 정·재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우오현 SM그룹 회장, 허영인 SPC그룹 회장, 최준호 형지 부회장, 김범석 쿠팡Inc 의장 등도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취임식에 100만달러(약 14억7000만원)를 기부한 현대차그룹도 참석한다. 다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 비공개 만남을 추진 중이며 취임식에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성 김 대외협력 사장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SK·LG그룹은 취임식 관련해선 별도 공개된 사실이 없지만 활발하게 트럼프 측과 '물밑 접촉'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가 트럼프 측과 접촉을 늘리는 것은 '코드 맞추기' 차원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주요 정책 예측·대응으로 글로벌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후 대대적인 관세 부과와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IRA(인플레이션감축법)·반도체법 관련 정책의 변화를 예고했다.

재계에선 국내 정치 혼란으로 우리 정부·국회의 적극적인 대응을 기대하기 힘들어 각 그룹이 '각자도생'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경협은 최근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참석하는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을 초청해 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주체가 원팀 정신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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