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대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으로 취임한 송재혁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사장이 "이제 반도체 산업의 경쟁은 개별 기업의 힘만으로는 절대 이겨낼 수 없다"며 "우리가 '팀 코리아'처럼 하나의 팀이 돼 함께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5일 경기 성남시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에서 열린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정기총회 취임사에서 "현재 반도체 산업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 혁신과 복잡한 글로벌 정세 속에서 커다란 도전에 다양하게 직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반도체산업협회와 연구조합을 이끌게 돼 영광스럽지만 동시에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송 회장은 이어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이 반도체 산업 전반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주고 있지만 동시에 우리가 믿고 있었던 기존 패러다임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며 "우리가 미래 시장을 선도하려면 기존 기술을 뛰어넘는 혁신적인 연구개발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본질은 기술 혁신"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산업 생태계를 강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협회는 소부장 기업부터 대기업까지 유기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지원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정부와도 유기적으로 협력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우리 산업이 보다 유리한 환경에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산업의 근간이 되는 전문인력이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을 뒷받침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지난 3년 동안 제13대 협회장을 지낸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회의 진행에 앞서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곽 사장은 "우리는 지금도 격랑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사업환경도 예측하기 힘든 환경"이라고 말했다.
곽 사장은 이어 "제 임기 동안에 반도체 특별법 제정, 반도체 펀드 조성, 반도체 아카데미 설립 등을 추진했지만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남아 있다"며 "제가 풀지 못한 숙제들은 차기 회장님과 집행부에서 통찰력과 혜안을 가지고 현명하게 풀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회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경영진들이 번갈아 맡아왔다. 송 회장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2월까지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