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기업 CEO(최고경영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AI(인공지능), 에너지 전환, 무역, 바이오, 금융 등 다양한 글로벌 경제 현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도 'APEC CEO 서밋'을 통해 이뤄진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리는 'APEC CEO 서밋'(이하 CEO 서밋)은 오늘 28일 저녁 경북 경주 화랑마을에서 열리는 환영 리셉션을 시작으로 나흘간 진행된다. 세계 각국 정부 관계자와 기업 CEO 등 2000명 안팎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CEO 서밋의 주제는 '3B(Beyond·Border·Business)'다. 경계를 넘어(Beyond), 혁신적 기업 활동을 통해(Business),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자(Bridge)는 비전을 담았다.
대한상의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오는 29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개회사를 맡으며 행사의 시작을 알린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그룹의 총수와 CEO 등 기업인들도 'CEO 서밋'에 참석한다. 대한상의는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라 실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행사로 만드는 게 목표다.
특히 글로벌 AI산업의 흐름을 주도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방한이 예정돼 업계 관심이 쏠린다. 젠슨 황 CEO는 대만과 중국·일본 등은 종종 방문했지만 한국과는 인연이 없었다. 'CEO 서밋' 기간 중 단독 행사를 열 가능성도 높다.
재계에선 황 CEO와 이재용·최태원 회장 간 별도 회동도 기대하고 있다. 세 사람은 지난 8월 한미 정상회담 부대 행사에서 이미 만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젠슨 황 CEO는 단독 행사에 주로 참석한다"며 "다른 글로벌 박람회나 전시회 등에서도 엔비디아는 따로 행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CEO 서밋' 주요 일정은 대부분 확정됐고, 일부 시간과 세부 발표 내용 등이 막바지 조율 중이다. 프로그램은 AI·디지털 혁신, 에너지와 지속 가능성, 글로벌 금융 이슈 등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기조연설에는 △데이비드 힐 딜로이트AP CEO △매트 가먼 AWS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존슨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케빈 쉬 메보그룹 CEO 등이 직접 나선다. 국내에서는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오경석 두나무 CEO △조석 HD현대 부회장 등이 연설자로 참여한다.
미·중 정상의 움직임에도 시선이 쏠린다. 오는 29일 방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CEO 서밋' 참석자들과 회동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차기 APEC 개최국인 중국의 시진핑 국가주석도 방한해 기업인들과 교류할 예정이다.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는 100여명 규모의 기업 대표단을 파견한다.
다양한 부대행사도 병행된다. 오는 28일에는 SK그룹이 주관하는 '퓨처테크포럼 AI'가 열려 최태원 회장이 한국의 AI 생태계 육성 경험을 공유한다. 하정우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 매트 가먼 CEO, 최수연 CEO, 김경훈 오픈AI코리아 총괄대표, 글로벌 AI석학인 최예진 미국 스탠포드대 인간중심AI연구소(HAI) 교수 등 국내외 주요 인사가 참여해 의견을 나눈다.
이외에도 'CEO 서밋' 기간 '퓨처 테크 포럼'과 'K-테크 쇼케이스'가 개최된다. 방산·조선·AI·디지털 자산·미래 에너지 등 첨단 기술이 집중 조명된다. K-테크 쇼케이스에서는 한국 신기술이 전 세계에 소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