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없인 AI도 없다"…20년짜리 서비스 준비하는 삼성SDI

최경민 기자, 김지현 기자
2025.10.20 08:23

[스마트에너지플러스 2025]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 배터리에서 전력망까지 세션

손동규 삼성SDI ESS상품기획그룹장이 1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 차세대 에너지 패러다임 : 배터리에서 전력망까지 컨퍼런스에서 '재생에너지와 계통유연성 확보를 위한 BESS 역할과 필요 기술'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기범 기자 leekb@

"ESS(에너지저장장치)가 없으면 AI(인공지능) 반도체도 못 돌립니다. ESS 수요는 당연히 더 늘어날 수밖에 없죠."

손동규 삼성SDI ESS상품기획그룹장은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스마트에너지플러스(SEP) 2025'를 계기로 열린 '에너지 산업의 미래-배터리' 콘퍼런스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고성장이 담보된 ESS 시장에 삼성SDI가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ESS 만큼의 성장률을 담보하는 산업은 많지 않다"면서 2025년 300GWh(기가와트시) 수준인 ESS 수요가 2035년에는 620GWh에 달할 것이라는 시장의 전망을 인용했다. 배터리로 만든 ESS가 향후 화력발전이나 원전과 같은 '기저 전원'의 반열에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측했다.

손 그룹장은 "이미 ESS 프로젝트는 대형화가 이뤄져 그 용량이 거의 1GWh까지 가고 있다"며 "ESS는 향후 굉장히 많은 전력원들과 믹스가 돼서 짧을 때는 4시간, 길때는 12시간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AI는 데이터가 중요하고, 데이터센터를 크게 짓는 것과 학습 역시 중요하다"며 "챗GPT와 같은 AI에 '안녕하세요'만 쳐도 전력소모가 되기에 기존 대비 10배의 전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정전과 같은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AI 가동이 끊기지 않기 위한 일종의 '보증'이 필요하므로 UPS(무정전전원장치)에 들어가는 배터리 역시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힘을 줬다. 화재와 같은 재난에 대한 면밀한 원인 분석, 원천적으로 화재를 방지하는 기술은 물론이고 △안정적 운용 △보수유지 △모니터링 등 다방면에서의 관리를 통한 시스템 신뢰성 구축이 필요하다는 진단이다.

손 그룹장은 "삼성SDI는 단순 배터리만 공급하는 게 아니라 20년 정도까지 ESS를 안정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끔 어떻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까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ESS 배터리는 한정적 자원이기에 쓰고 버리는 게 아니라 순환을 시켜야 한다"며 "삼성SDI는 생애주기 관점에서 배터리를 리사이클링 및 재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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