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22일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양산과 관련해 "수립했던 계획은 차질 없이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제18회 반도체의 날' 행사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고객이 원하는 성능과 속도 기준은 모두 충족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이달 말 실적 발표에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3사' 중 가장 먼저 HBM4 양산 체계를 갖추고 내년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HBM4 데이터 처리 속도 기준도 JEDEC 표준(8Gbps)보다 높은 10Gbps(초당 기가바이트) 이상을 달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데이터 전송 경로는 2배, 전력 효율은 40% 이상 개선했다. 연말 충북 청주 M15X 팹(공장)이 가동되면 생산 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AI(인공지능) 시장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고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세에 접어들며 업계 안팎에서는 '메모리 슈퍼사이클'이 도래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곽 사장은 내년 반도체 업황과 관련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내년에도 올해 못지않은 희망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곽 사장은 또 지난해 초 약속한 '3년 내 시총 200조원'을 조기 달성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6월24일 시가총액 202조7487억원을 넘어서며 당초 목표를 약 1년 반 앞당겨 달성했다. SK하이닉스의 시총은 이날 장 마감 기준 350조5331억원이다.
곽 사장은 "AI(인공지능) 산업이 더 강조되고 발전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기에 SK하이닉스가 단순한 칩 공급자를 넘어 고객 맞춤형 파트너로 거듭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며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다 보면 기업 가치도 이와 맞물려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 사장은 이날 HBM으로 글로벌 AI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을 선도한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이에 대해 곽 사장은 "최태원 회장님과 SK그룹 전체가 많은 지원을 해줬고 SK하이닉스 동료와 구성원들이 열심히 해준 덕분"이라며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