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적자폭 줄인 롯데케미칼…"구조조정시 수천억 수익성 개선 기대"

김도균 기자
2025.11.12 17:54

(종합)

롯데케미칼 충남 대산공장

롯데케미칼이 비핵심 자산 매각과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을 통해 적자를 줄였다. 롯데케미칼은 정부가 추진 중인 석유화학 구조조정 과정에서 수천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132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을 68.2% 개선했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4조78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세부적으로는 기초화학 부문(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LC 타이탄, LC USA, 롯데GS화학)의 적자 규모가 지난해 3분기 3688억원에서 올해 3분기 1225억원으로 줄었다. 매출은 같은 기간 3조5083억원에서 3조3833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정기보수 종료에 따라 일회성 비용이 줄고 원료가격이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설명이다.

롯데케미칼은 석유화학 구조조정에 적극 대응해 기초화학 부문 실적 개선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현재 충남 대산 산업단지 내 HD현대와 NCC(나프타분해설비) 구조조정을 논의 중이다. 롯데케미칼이 NCC 설비를 현물 출자해 합작회사인 HD현대케미칼에 이관하는 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우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은 이날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동시에 가동하던 NCC를 단순히 합치는 것만으로는 시너지가 제한적이지만 손실 축소에 초점을 맞춘다면 수익성 개선이 가능하다"며 "현재 손실 수준을 크게 줄이거나 수천억원 규모의 수익성 제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핵심 자산 매각 작업도 이어간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월 파키스탄의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판매 자회사인 LCPL(롯데케미칼 파키스탄)의 지분 75.01%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으며 현재 계약은 막바지 단계에 있다. 또 여수공장의 헤셀로스 제조설비 자산을 롯데정밀화학에 1270억 원에 양도하기로 했다.

해외 사업은 동남아시아 중심으로 재편해 효율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2년 착공한 인도네시아 라인 프로젝트가 지난 5월 완공돼 지난달 상업 생산에 돌입했다. 곽기섭 롯데케미칼 경영지원본부장은 "인도네시아는 평균 5%의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에틸렌 내수 자급률이 40%에 불과한 공급 부족 시장"이라며 "이 시장에서 중장기적 성장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영업이익이 대폭 늘어난 첨단소재 부문은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 판매를 이어간다. 이 부문 영업이익은 57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0.9% 증가했다. 고내열·난연 PC(폴리카보네이트), 난연·투명 ABS(고부가합성수지) 제품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으며 회사는 당분간 해당 제품군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도쿠야마와의 합작회사 '한덕화학'에서 생산하는 반도체 세정제 역시 전방 수요 확대에 힘입어 매출·수익성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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