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사용자 편의성을 강화한 '릴 에이블 2.0 플러스'(사진)가 전자담배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출시된 지 약 50일이 지났는데 소비자들의 긍정적 평가가 이어지고 판매량이 늘어 KT&G의 3분기 호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연속 사용 3회로 편의성을 높이고 30분 내 50% 급속충전과 잔여 충전시간 표시를 통해 배터리 관리의 예측 가능성을 높인 '릴 에이블 2.0 플러스'가 KT&G의 전체 사업성과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KT&G의 3분기 실적을 보면 연결매출 1조8269억원(11.6%), 영업이익 4653억원(11.4%), 순이익 4187억원(73.4%) 등으로 모두 분기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담배사업 매출은 1조2323억원(17.6%)으로 분기기준 최고치를 새로 썼고 이 중 국내 NGP(궐련형전자담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가량 증가한 1683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NGP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한 1108억원을 기록하며 사업 성장세를 본격화했다.
특히 베트남 디바이스 공급망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면서 국내외 디바이스·스틱 수량 모두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KT&G의 3분기 전체 NGP 매출은 약 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NGP 시장에서는 앞서 언급된 '릴 에이블 2.0 플러스' 등 디바이스 신제품 및 한정판 출시와 전용스틱 라인업 확장을 기반으로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시장점유율은 유지했다. 이 중에서도 릴 에이블 전용스틱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성장해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전개되는 해외 NGP 사업도 순항 중이다. KT&G는 릴 시리즈를 전세계 33개국에 공급 중이고 국가별 소비자 특성을 반영한 릴 디바이스를 출시하고 있다.
KT&G 해외 NGP 사업의 핵심국가인 러시아에선 지난 9월 기존 릴 솔리드 제품군의 업그레이드 제품인 '릴 솔리드 3.0'이 현지에 론칭돼 전용스틱 판매량이 30% 이상 증가하는 등 고성장을 기록했다. 현지 니즈를 반영한 프리미엄 타입의 신규 디바이스 출시도 예정돼 있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 외에도 지난 3월 방경만 사장이 주주총회에서 언급한 '모던 프로덕트'(Modern Products)로 대표되는 새로운 플랫폼 사업확장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KT&G는 미국 담배기업 '알트리아'(Altria)와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기업 ASF(Another Snus Factory) 인수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는 등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한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이러한 KT&G의 NGP 사업확장을 두고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를 17만~20만원 수준으로 상향하는 등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다. 글로벌 시장에서 잠재력과 주주환원 강화기조가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며 주가 역시 리밸류에이션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진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G에 대해 "NGP 사업은 국내외 신제품 출시효과 및 상반기 해외 디바이스 공급 지연분이 일괄공급된 영향으로 분기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내년부터 북유럽 5개국을 넘어 유럽, 아시아, 북미 등 주요 권역에서 니코틴 파우치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인 만큼 해당 성과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