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 한화 오스탈 지분 19.9% 인수 허용…"미래 위해 노력"

기성훈 기자
2025.12.12 11:09
오스탈 현황/그래픽=이지혜

한화그룹이 12일 호주 정부가 자국 방산기 오스탈 지분을 확대 승인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호주 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앞으로 협력해 미국 사업 등 상호 발전적인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짐 차머스 호주 재무장관은 이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 권고를 수용해 한화의 오스탈 지분 확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화그룹은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통해 지난해 4월 미국 군함 제조·납품사인 오스탈 인수를 추진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이에 한화그룹은 올 3월 유상증자를 통해 호주 현지 자회사에 자금을 투입, 오스탈사 지분을 9.9% 확보했다.

이후에는 지분을 19.9%로 늘리기 위해 FIRB에 승인 심사를 요청했다. 이번 호주 정부의 결정으로 지분율 확대가 가능해졌다. 차머스 호주 장관은 "이번 제안 아래에서도 한화는 여전히 소수 주주로 남게 되며, 지분율을 19.9% 이상으로 확대할 수는 없다"고 했다.

이날 호주 정부의 승인으로 한화그룹은 오스탈 최대주주에 오르게 됐다. 현재 오스탈의 최대주주는 17.09%를 지닌 타타랑벤처스다.

한화의 오스탈 지분 획득은 호주뿐만 아니라 미국 군함 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과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소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도 조선소를 갖고 있다.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지원함 시장점유율 40~60%로 1위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는 "이번 승인을 통해 한화와 오스탈이 글로벌 방산 함정 건조 사업 분야에서 전략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면서 "승인에 부과된 조건 또한 존중하며, 한화는 이를 철저히 준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오스탈과의 전략적 방향에 대해 생산적인 논의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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