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CEO(최고경영자)가 취임 후 첫 확대경영회의를 주재하고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중장기 전략을 논의했다. 통상 관세 대응을 비롯해 그룹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AX(AI 전환) 가속화가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전사 확대경영회의를 개최했다. 류 CEO가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처음 주재한 공식 대규모 회의다.
확대경영회의는 LG전자의 국내외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경영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매년 상·하반기 두 차례 열린다. 이번 회의에는 LG전자 본사와 각 사업본부 경영진을 비롯해 해외 지역대표와 법인장 등 300여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지정학적 리스크,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복합적인 대외 변수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이 집중적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생산지 최적화와 원가 구조 개선, 판가 전략 등 전사 차원의 운영 전략을 고도화해 외부 충격에 대한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 등이 검토됐다.
전사 업무와 조직 문화 전반에 AI를 적용하는 방안도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LG그룹은 구광모 회장의 주도로 AX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 10일 열린 사장단 회의에서 "생산력과 원가 경쟁력을 높이려면 AX 가속화에 몰입해야 한다"고 직접 강조했다. 지난해 9월에도 "중국 경쟁사들은 우리보다 자본과 인력 측면에서 3~4배 이상의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며 AX 가속화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류 CEO 역시 취임 직후 조직 개편을 단행, 기존 DX(디지털전환) 센터를 AX 센터로 격상하고 R&D(연구개발)와 마케팅, 공급망 등 전 밸류체인에 AI를 접목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앞서 LG전자는 '완전히 디지털화된 LG전자'를 AX 비전으로 제시하고 향후 2~3년 내 업무 생산성을 30% 이상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직원들이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하고 업무 전문성과 역량 개발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