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美-이란 충돌, 단기 수출 영향 제한적…호르무즈 봉쇄 시 충격"

최경민 기자
2026.02.28 21:21
[테헤란=AP/뉴시스] 정병혁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2026.02.28. /사진=

한국무역협회는 28일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과 관련해 "단기적인 수출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교역 회복력이 핵심 변수"라고 밝혔다.

무협은 지난 17일 양국의 군사 충돌 우려가 발발한 이후 국제유가는 소폭 상승했었다고 분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지난 16일 배럴 당 68.65달러에서 지난 20일 71.76달러로 올랐다.

무협은 "러·우 사태 및 중동 지역의 분쟁이 반복·장기화되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의 유가 상승 영향은 과거보다 축소됐다"며 "다만, 과거 중동 지역 분쟁과 달리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란 간 직접 군사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다소 성격이 상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국과 이란 간 전면전 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될 경우 유가 상승세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강조했다. 호르무즈 해협 전체 폭 55㎞ 중 유조선 통항이 가능한 구간은 10㎞ 이내로 모두 이란 영해에 속한다. 한국은 원유의 70.7%, 액화천연가스(LNG)의 20.4%를 중동에서 수입하므로 모니터링 및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무협은 "이란의 해당 영해 수색·검문 강화만으로도 사실상의 봉쇄 효과가 발생 가능하다"며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20%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므로 해협 봉쇄 시 원유 및 천연가스 공급의 충격을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이스라엘(0.3%), 이란(0.02%)에 대한 낮은 수출비중(2025년 기준)을 고려하면 단기적으로 직접적인 수출 타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및 교역 수요의 회복력이 수출 물량 및 단가 회복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미국과 이스라엘은 이란 공습 작전 '포효하는 사자'를 실행 중이다. 외신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란에 대해 여러 날에 걸쳐 공격 작전을 수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도 반격에 나서면서 중동에서 다시 전쟁이 확산될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