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 한계 넘는다… K배터리 '가능성' 충전

최경민 기자
2026.03.03 04:02

인터배터리 2026
LG엔솔·SK온 로봇… 삼성SDI·포스코는 전고체
생존비전 공개… ESS 이어 AI·휴머노이드로 확장

'인터배터리 2026' 각 사별 주요 전시품/그래픽=김현정

'전기차를 넘어 ESS(에너지저장장치)는 물론 로봇·휴머노이드까지.'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올해 배터리업계의 화두다. 전기차 수요위축이 수년째 지속된 가운데 새로운 시장확보로 돌파구를 마련하려는 K배터리의 전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터배터리 2026'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자사의 배터리가 탑재된 로봇을 전시대에 올린다. 각 사의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차를 인터배터리를 통해 공개해온 것처럼 로봇의 실물을 부스에서 선보이는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전자의 홈로봇 'LG 클로이드'와 베어로보틱스의 자율주행로봇 '카티100'을 배치키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가 가정용·산업용 등 다양한 용도로 폭넓게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다. SK온은 현대위아의 물류로봇(AMR)을 선보인다. SK온의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이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산업현장에 적용돼 물류 자동화에 활용된다. SK온은 현대위아의 로봇생태계 파트너로서 AMR를 비롯해 모바일 피킹로봇(MPR), 주차로봇 등에 배터리를 공급한다.

삼성SDI는 전고체배터리를 앞세워 피지컬AI(인공지능)로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가는 회사의 모습을 보여준다. 삼성SDI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소재사들도 로봇용 배터리 전시의 비중을 높인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고체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의 개발현황과 로드맵을 전시키로 했다. 자율주행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하이니켈 양극재 역시 전시리스트에 올랐다.

전체적으로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에 포커스를 맞춘 모양새다. 미국에서 구매보조금이 폐지된 이후 전기차 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AI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시장이 확장되는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K배터리는 올해 ESS에서 약진을 노리는데 여기에 더해 휴머노이드 등 시장의 선점을 생존과제로 제시한 것이다.

ESS 배터리는 여전히 비중 있게 다뤄진다. LG에너지솔루션은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EaaS(서비스형 에너지) 사업모델, LFP(리튬·인산·철) 기반의 차세대 JP6 UPS(무정전 전원장치)용 랙(Rack) 시스템 등을 준비했다. 삼성SDI는 ESS용 SBB(삼성배터리박스) 풀라인업, UPS 및 BBU(배터리백업유닛)용 솔루션, AI 기반 화재예방 소프트웨어인 SBI(삼성배터리인텔리전스)를 전시한다.

전기차, ESS, AI를 포괄하는 전체 배터리 시장공략을 위한 미래 기술현황 공유가 이뤄질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은 ESS와 엔트리급 전기차에 활용될 LFP 양극재를 선보인다. 포스코그룹 차원에서 이뤄지는 DLE(직접리튬추출법) 공정기술과 고체전해질·리튬메탈음극재 등 핵심소재 개발현황 또한 소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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